[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경북 칠곡군 왜관읍 소재 농자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11일 밝혔다.
대검 중수부에서 10일 오후 압수수색한 사무실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형이 운영하는 곳이다.
박 전 차관의 형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이 관찰돼 비자금이 일부 섞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박 전 차관 형의 계좌에는 2007~2009년 사이 10~20억원 가량의 자금이 입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수수한 금품의 일부가 형의 계좌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농협 지점 2곳 등으로부터 자료를 받아가기도 했다.
검찰은 수상한 자금의 흐름이 기존 박 전 차관이 아파트 구입자금으로 해명한 돈의 일부인지 확인 중이다. 박 전 차관은 2007년 서울 용산구 신계동 건물과 부지를 7억3000만원 규모에 구입했다. 2008년 재산공개에서 박 전 차관의 지급 능력이 문제되자 "부족한 돈은 형에게 요청해 3억원을 빌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전 차관은 지난 7일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수감 중이다. 검찰은 박 전 차관과 관련된 계좌 추적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비자금 의혹도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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