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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경북칠곡 농협 계좌추적..박영준 형 자금흐름 파악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9초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를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부장검사)가 경북 지역 농협 지점 2곳에 대한 계좌를 추적했다. 이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형의 계좌 내역을 확인하고 자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8일 검찰 관계자는 "임의제출 형식으로 해당 농협의 자료를 요청해 확보했다"고 말했다. 계좌추적 영장은 금융계좌 영장의 일종의 강제처분 영역이지만 검찰 수사팀이 직접 찾아가서 압수수색한 것을 아니라고 덧붙였다.

검찰이 칠곡 소재 농협에 대한 계좌 조사에 착수한 것은 박 전 차관 형의 계좌에서 수상한 돈의 흐름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박 전 차관 형의 계좌에는 2007~2009년 사이 10억~20억원 가량의 자금이 입출금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중수부는 포착된 계좌의 자금이 박 전 차관 비자금 용도로 쓰였는지, 기존에 해명한 대로 박 전 차관의 아파트 매입자금을 위해 빌린 돈의 일부인지 확인 중이다.

박 전 차관은 2007년 서울 용산구 신계동 건물과 부지를 7억3000만원 규모에 구입했다. 2008년 재산공개에서 박 전 차관의 지급 능력이 문제되자 "부족한 돈은 형에게 요청해 3억원을 빌렸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차관에 대한 친인척 계좌는 이미 살펴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 전 차관이 7일 저녁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수감 됐지만 혐의 입증을 위한 계좌 추적은 계속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조 제이엔테크 회장에 대해서도 계속 소환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파이시티로부터 수표 2000만원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 이 자금 중 일부가 박 전 차관의 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최시중 전 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박 전 차관이 구속 수감돼 '두 번째 산을 넘었다'는 입장이다. 주요 피의자들이 모두 사전 구속돼 중수부의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수사도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 갈 전망이다.


다만 서울시청 관계자의 인허가 비리와 계좌추적을 통한 박 전 차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구체적으로 부각 될 경우에는 수사가 확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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