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국 증시가 하루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유럽 정국 불안감이 이어진 가운데 부진한 4월 생산과 소비 지표가 증시 발목을 잡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5.25포인트(-0.63%) 밀린 2394.98로 11일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8거래일 만에 2400선 아래로 밀렸다. 선전종합지수도 6.13포인트(-0.63%) 하락한 960.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하락출발 후 이내 상승반전하는 등 초반 흐름을 나쁘지 않았다. 보합권 공방을 펼치던 중국 증시는 오후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낙폭을 키웠다.
이날 오후 발표된 중국의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은 각각 9.3%, 14.1%로 집계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12.2%, 15.1%에 미치지 못 했다. 특히 산업생산 증가율은 200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수에 그치며 경기둔화를 확인시켜줬다.
ICBC 크레디트 스위스 자산운용의 하오 캉 펀드매니저는 "산업생산 지표가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둔화에도 올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는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부동산 관련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바오리 부동산이 1.25% 하락했다.
바오산 철강(-0.81%) 안강철강(-1.15%) 등 철강주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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