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경찰서, 농약구매자·CCTV자료 확보 분석…농약구입자 1500여명 파악, 수배전단 배포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지난달 충남 홍성에서 일어난 마을공동상수도 ‘음용수 혼독사건’의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다.
홍성경찰서(서장 한형우)는 10일 홍성군 금마면 배양마을 상수도 저수조에 농약을 넣은 사건과 관련, 수사망을 압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달 20일부터 배양마을 및 주변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한 결과를 바탕으로 용의점이 없다고 보이는 60여 가구를 1차 수사선상에서 빼고 나머지 가구에 대해 2차로 정밀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충남지역 농약판매상들을 상대로 배양마을저수조에서 발견된 모집단번호와 같은 농약구입자 1500여명을 파악, 구입 시기·목적·사용처에 대해 심층면담으로 범행가능성 여부를 검토하고 범행현장 접근로에 있는 공·사 폐쇄회로(CC)TV도 분석 중이다.
또 배양마을 및 주변마을주민들을 상대로 한 마을간 이해관계, 교류현황, 배양마을주민과 원한 및 대립관계자 탐문 등 집중수사에 들어갔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원 감정결과 저수조 안에서 꺼낸 농약병과 바닥에서 긁어낸 잔류물에선 농약성분이 나왔으나 저수조 배수구와 배양마을농가에서 채취한 물에선 농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500만원의 신고보상금을 주기로 하고 수배전단을 나눠주는 등 홍보를 펼치고 있다.
홍성경찰서 관계자는 “아직까지 신고건수가 적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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