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규 사장, 철광석 광구개발 진두지휘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SK그룹이 해외 자원개발에 잰걸음을 걷고 있는 가운데 SK네트웍스가 브라질 광구개발로 새로운 성공신화에 도전하고 있다. 이창규 사장이 '성공스토리 확대'를 강조하며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가 인수한 브라질 자원개발사 MMX의 철광석광구인 세라아줄 광구에 대한 확장 공사가 진행중이다. 현재 추정 매장량이 17억3000만t에 달하는 이 광구는 2014년까지 확장공사를 마무리하면 연산 생산량이 240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
아울러 내년에는 5000만t을 처리할 수 있는 전용 부두를 가동, 제품 생산에서부터 선적까지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외에도 연산 1000만t 규모의 봉 쑤세쑤(Bom Sucesso)광구와 칠레 광구 등을 더해 중남미 지역에서 연간 약 4600만t의 철광석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분기 브라질 MMX로 부터 128억원 가량 지분법 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하반기 생산량 감소로 인해 지난해 165억원 손실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MMX는 현재 모기업인 EBX가 3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철강업체 위스코 16.4%, SK네트웍스가 13.8%의 지분구조를 가지고 있다.
SK네트웍스는 MMX에 공동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위스코와 제품 및 트레이딩에 대한 제휴사업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이 철강 제품 최대 소비국가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SK네트웍스는 중국 푸젠성에 연간 12만t 규모의 철강가공센터를 열기도 했다. 이로써 기존 핑후철강가공센터와 함께 철광석에서 철강가공에 이르는 사업군을 확보한 상태다.
이처럼 SK네트웍스가 브라질 철광석 사업에 속도를 높이자 SK그룹내에서 '제2의 브라질 신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브라질 광구개발로 2조7000억원에 달하는 매각자금을 벌어들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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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1분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고하게 구축할 것"이라며 "올해 철강ㆍ화학 등 성공스토리를 확대함으로써 글로벌화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SK네트웍스는 호주 석탄개발업체인 코카투 인수를 포기했지만 석탄광물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호주내 앵거스 광구 등 연산 980만t 규모의 석탄광구 4곳에 지분을 투자했다. SK네트웍스 호주법인은 1분기에 매출액 87억원을 달성, 전년대비 38.0% 신장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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