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승의 관건은 퍼팅."
'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ㆍ사진)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 개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를 통해 "올해 다소 부진하지만 특별한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라며 "컨디션도 좋고, 1년 내내 이곳에 걸려있던 태극기가 계속 펄럭일 수 있도록 총력전을 전개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스터스를 앞두고 아이언을 교체하는 등 이것저것 새로운 시도를 하다 보니 시해착오를 겪었다"는 최경주는 "다시 예전의 아이언을 잡으면서 마음이 앞선다고 갑작스럽게 변화를 도모하는 것도 이제는 무리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체력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경기 후 회복이 조금씩 늦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크게 뒤지지 않는다"면서 "2, 3년 안에 궁극적인 목표인 PGA투어 통산 10승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승부처'인 17번홀(파4)에 대해서는 "거리가 정확하지 않으면 물에 빠지기 때문에 결국 바람이 변수"라며 "지난 4년 동안 한 차례도 물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아이언 샷이 정확하다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지난해처럼 컷 샷으로 공이 언덕을 맞고 그린 경사를 타고 홀쪽으로 흘러내리게 공략할 것"이라는 전략을 소개했다. 최경주는 오늘 밤 9시18분 팀 클라크(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과 함께 10번홀에서 대장정에 돌입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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