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이 리그 선두였던 수원을 격침시킨 기세로 연승을 노린다.
대전은 11일 오후 5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1승9패의 부진한 팀 성적으로 우려를 자아낸 대전은 11라운드 수원전에서 2승째를 기록하며 ‘퍼플아레나(대전 홈구장)’의 무서움을 각인시켰다. 정경호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도 투지를 발휘, 후반 추가시간 터진 케빈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킨 대전은 포항을 제물로 연승행진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지난해 포항 원정에서 0-7로 대패했던 아픔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다. 승리를 위한 필승 카드는 수원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공격수 케빈이다. 또한 포백(4-back) 활용으로 정경호의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최근 포항이 공격수들의 난조로 예상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탓에 체력적인 부담도 크다. 또한 핵심 미드필더 신형민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것도 호재다.
유상철 대전 감독은 “수원전 승리가 선수들에게 큰 보약이 됐다. 이 기세를 이어서 포항 원정도 승리하겠다”며 “황선홍 감독과는 절친한 사이지만 승부에는 양보가 없다. 작년 포항 원정의 패배를 꼭 설욕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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