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1000만 세계인의 축제, '2012 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조직위는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며 '빅오(Big-O)' 등의 시설과 교통망 등에 대한 단장작업에 나섰다.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오는 12일부터 8월12일까지 93일간 열리는 여수엑스포는 104개국이 참여하고 1080여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국제행사다. 총 2조1000억원이 투입됐으며 8만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엑스포의 모든 전시는 바다와 인간의 공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단순한 기술의 전시가 아닌 기후변화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친환경적으로 건설된 박람회장에는 에너지절감 기술 등 최신의 기술들이 적용됐다.
이 중 스카이타워와 빅오,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 아쿠아리움 4가지 특화시설은 박람회 이후에도 남아 여수의 랜드마크가 될 예정이다. 스카이타워는 폐 시멘트공장을 철거하지 않고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오르간으로 만들어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해상무대인 빅오는 여수엑스포의 상징건축물이다. 이곳에서 워터스크린, 해상분수, 홀로그램 입체영상이 결합돼 지구의 평화와 화합, 미래희망을 표현한다. 주변에서는 제트스키, 아트서커스 등이 공연된다. 밤에는 인디밴드 클럽공연도 예정돼 볼거리가 화려하다.
국제관 사이 천장에 설치된 초대형 LED 엑스포디지털갤러리에서는 바다를 눈과 귀로 느낄 수 있다. 아쿠아리움에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돔형 수조에 러시아 흰고래, 바이칼 물범 등 희귀해양생물 300종을 들여놓았다.
주요전시관으로는 주제관이 꼽힌다. 국내 최초로 바다 위에 건립된 해상건축물이다. 한국관은 태극문양을 콘셉트로 한 탄소배출중립형 시범건축물로 한국인의 바다정신과 해양한국의 비전을 제시한다.
기후환경관, 해양산업기술관, 해양문명도시관, 해양생물관 등의 부제관도 있다. 기후환경관에서는 북극체험 등 환경변화를 느낄 수 있다. 해양산업기술관은 해양자원을 활용한 미래비전을 실감할 수 있다.
국제관은 박람회장에서 가장 큰 건축물이다. 46개의 개별국가관과 4개의 공동관이 대양별 클러스터를 조성해 5대양의 화합과 공조를 표현한다. 박람회 이후에는 복합해양레포츠 쇼핑몰로 조성된다.
독립기업관에는 현대자동차, 삼성, GS칼텍스 등 7개 기업의 비전과 철학이 담겨있다. 대우조선해양로봇관에서는 춤추는 로봇, 물고기 로봇 등 훌륭한 우리 기술이 적용된 로봇들을 만나볼 수 있다. 에너지파크, 원양어업체험장 등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3개월동안 별도의 문화행사가 8000여회 열린다. 특별초청공연은 주말마다 빅오에서 열리고 매일 70회 이상 거리문화공연도 열린다.
교통과 관련해서는 교통관제센터, 환승주차장, 교통망확충 등으로 박람회장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숙박은 우수 호텔, 모텔, 펜션 등을 지정업소로 만들었고 템플스테이 등도 숙박시설로 확충했다. 입장권은 여수세계박람회홈 페이지와 이마트, 광주은행 등에서 구할 수 있다.
일부 전시관은 예약해야 한다. 주제관, 한국관, 기후환경관, 해양산업기술관, 해양문명도시관, 해양생물관, 아쿠아리움, 대우조선해양로봇관 등이다. 인터넷, 스마트폰앱, 미디어키오스크로 예약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7시까지다.
한편, 국제관 등 일부 시설공사가 아직 진행 중인 데다 안내표지판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현장을 미리 찾은 관람객들이 성공적 개최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대해 강동석 조직위원장은 "개막 2~3일 후까지는 모두 준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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