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NHN이 계열사인 NHN재팬에 2138억원의 자금을 투입하며 일본 사업 강화에 나섰다.
NHN은 9일 NHN재팬 유상증자에 참여해 8만7369주를 2137억9848만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18일이다. NHN재팬은 NHN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로 이번 유상증자 후에도 지분율은 100%로 유지된다.
NHN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NHN재팬의 라이브도어 차입금 상환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HN재팬은 올해 1월 네이버재팬과 지난해 4월 인수한 블로그 서비스 라이브도어를 흡수 합병해 일본 사업을 일원화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NHN의 일본 사업 성장에 따라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진행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신규 사업인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비롯해 포털, 검색, 게임 등의 사업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특히 NHN재팬의 모바일메신저 '라인'은 두드러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라인 사용자는 전 세계에서 3400만 명에 달하며 일본 가입자는 1300만 명 수준이다. 지난해 6월 서비스 오픈 후 발 빠르게 무료 음성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등 공을 들인 결과다.
또한 라인은 일본, 대만은 물론 최근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요르단, 터키 등 중동에서도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추가 시설 투자가 필요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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