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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기車 무선충전 기술도 선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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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삼성전자가 전기자동차 무선충전 기술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갤럭시S3 무선충전 기능 상용화 계획을 밝힌 데 이어 무선충전 기술을 전기차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관 사업부 내에서 전기차 무선충전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는 아직 초기단계 수준이지만 향후 전기자동차 시장 활성화에 대비해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연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기기 무선충전 상용화 연구는 물론 전기자동차 무선충전이 가능할 정도의 대용량 전력전송 시스템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전기자동차 무선충전 기술은 실용화 단계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카이스트는 2010년 세계 최초로 무선으로 전기를 공급받아 운행하는 온라인 전기차(OLEV·On-line Electric Vehicle·사진)를 실용화해 서울대공원에서 선보였다. 하지만 이후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자주 운행이 중단되는 등 문제가 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사례를 참고 삼아 무선충전 기술 개발 및 개선에 중점적인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미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용 소용량 전력전송과 관련해 상용화가 가능할 정도로 기술을 향상시켰다. 회사 측은 최근 글로벌 통신 칩셋 기업인 퀄컴 등과 손잡고 휴대폰 무선충전 기술 표준화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퀄컴, SK텔레콤, 독일 자동차 협력업체 페이커 어쿠스틱, 미국 모바일 액세서리 업체 에버 윈, 가구 업체 길 인더스트리, 이스라엘 무선충전솔루션 업체 파워매트 등 총 7개 기업과 손잡고 스마트기기 무선충전 연합 A4WP(Alliance for Wireless Power)를 출범시켰다.


A4WP는 갤럭시S3에 적용된 공진방식의 무선충전방식을 표준으로 내세운다. 이 방식은 충전 패드와 스마트폰에 같은 주파수의 공진 코일을 탑재해 스마트폰이 충전 패드에서 떨어져 있어도 충전이 가능하다.


김기호 삼성전자 DMC연구소장(부사장)은 “A4WP는 무선충전기술의 상용화와 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창립 멤버로서 핵심기술 개발과 표준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로의 확대를 위한 생태계 구축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스마트폰 무선충전 이외에 전기차 무선충전 등 구체적인 연구 내용을 확인해 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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