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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신이 만든' 하와이 호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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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신이 만든' 하와이 호쿠리아 하와이 호쿠리아골프장 15번홀 그린 좌측에 에메랄드 빛 태평양이 보인다. 산구릉 끝자락에위치한 그린은 흰색 벙커가 엄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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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의 일명 화산섬이라고 부르는 빅아일랜드에 프라이비트골프장 에트 호쿠리아(Club at Hoklia)가 있다.

코나공항에서 오른쪽으로 나와 카후마누 고속도로를 타고 30분 정도 달리면 카일루아 코나지역이 나오고, 여기서 다시 알리 하이웨이를 타고 10분 정도 더 가면 사치스러울정도로 잘 정돈된 호쿠리아골프장이 나타난다. 회원 동반 없이는 아예 출입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철저한 곳이다. 당연히 소수회원제로 운영되고, 회원들은 하와이주는 물론 미국 본토와 한국, 일본까지 널리 분포돼 있다.


18홀 규모에 파72,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해 2002년 개장했다. 코스의 형태는 정면으로 태평양 연안을 끼고 도는 꽈배기스타일이다. 무엇보다 18홀 내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코스 뒤쪽으로 또 후알라이산이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다. 바다와 산이 절묘하게 조합된 수려한 경관이다.

전반 9개 홀은 구릉지대에 만들어져 호쾌한 반면 후반 9개 홀은 바다와 인접해 철저한 전략과 기술 샷을 요구한다. 니클라우스 특유의 디테일한 설계로 완성도를 높였고, 이 때문에 더욱 도전심을 자극한다. 끝없이 펼쳐진 넓은 에메랄드빛 바다는 골퍼들의 이 같은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잔잔하기만 하다.


하지만 아침에는 산바람이, 오후에는 해풍이 불어와 골퍼들의 열기를 식혀준다. 검은 용암밭에 만들어진 녹색 페어웨이를 바라보다 보면 눈도 시원해진다. 페어웨이와 그린 관리 역시 일품이다. 아이언 샷을 하면 잔디를 꽃삽으로 떼어낸 것처럼 구두창만한 디봇이 날라 간다. 그린도 황홀하다. 바다를 향해 엄청나게 빠르게 관리해 살짝만 건드려도 그린 밖까지 나가버린다.


라운드 도중 앞 뒤 팀을 만날 수 없을 정도로 쾌적하다. 라운드를 하면서 코스 주변의 아름다운 아열대 꽃들과 팜트리, 유갈리아나무 등을 지나다 보면 마치 녹색 공원 한가운데 들어온듯 하다. 필자를 동반한 이 골프장 회원인 하와이 코나커피연합회장이 "한국사람의 플레이는 손꼽을 정도로 드물다"고 한다. 라운드를 마치자마자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린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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