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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난코스 중의 난코스' 하와이 하푸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5초

[김맹녕의 골프기행] '난코스 중의 난코스' 하와이 하푸나 하푸나골프장에는 그린에도 함정이 있다. 바깥쪽으로는 엄청나게 빠른 반면 반대의 경우에는 아주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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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코스 중의 난코스'.

바로 하와이 화산섬 빅아일랜드의 하푸나골프장이다. 하와이 프린스호텔 계열사이자 마우나케어골프장의 자매골프장으로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1992년 '골프제왕' 아놀드 파머와 에드시이가 공동 설계한 코스로 웅대한 마우나케아 산정을 뒤로 하고 정면으로 태평양을 내려다보는 전망이 일품이다. 미국의 골프매거진이 뽑은 10대 뉴코스에 선정될 정도였다.


코할라 산구릉 지대를 고스란히 활용한 자연미가 넘치는 전략적인 코스라는 게 핵심이다. 특히 산정의 2부 능선에서 6부 능선에 걸쳐 코스가 들어섰다는 점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 때문에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서늘한 기온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업 다운이 심하고, 도전적인 코스로 완성됐다.

전반 9개 홀은 정상을 향해, 후반 9개 홀은 내려오는 코스다. 특별히 아웃오브바운즈(OB)구역을 표시해 놓지는 않았지만 티잉그라운드 양쪽의 울창한 숲이나 용암밭에 공이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로스트가 된다. 도그렉홀이 많은데다가 페어웨이도 좁다. 그린 주위에도 해저드와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호기심이 가득차지만 스코어는 나지 않는다. 여기에 앞바람까지 불면 앞으로 나가기도 힘들다.


그린에도 함정이 있다. 바깥쪽으로는 엄청나게 빠른 반면 반대의 경우에는 아주 느리다. 한마디로 모든 홀이 시그니처코스다. 매 샷 마다 신중한 공략이 필요하다. 이 곳에서 한번 플레이를 하고 나면 대자연과의 싸움이라는 골프의 진면목을 곧바로 느낄 수 있다. 초, 중급자들에게는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코스로 기억된다. 로스트를 대비해 공부터 상당히 준비해야 한다.


플레이를 하다보면 야생 칠면조와 당나귀, 꿩, 산돼지, 오리 등 다양한 동물들이 나타나 친구가 된다. 히푸나비치 프린스호텔이 경영하는 골프장이라 아예 숙소를 호텔에 잡으면 그린피도 싸다. 라운드를 마치고 클럽하우스 가든 바에서 하늘을 바라다보니 별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초롱초롱 빛나는 별들 속에서 초등학교 시절 배운 북두칠성등 다양한 별자리가 눈에 들어온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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