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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명박, 퇴임후 불행한 대통령 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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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9일 "이명박 대통령이 명예롭게 퇴임하고 퇴임 후에도 불행한 대통령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제 이명박 정부 임기가 8개월 남았다"며 "임기 내에 밝힐 것을 다 밝히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며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파이시티! 그 파이는 ‘맛있는 파이’가 아니라 ‘부패한 파이’였다"면서 "비리게이트! 그 게이트(門)는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간인 사찰, 디도스 테러, 흑막에 쌓여있는 자원외교, 자고나면 터지는 측근비리, 부정선거 의혹... 셀 수조차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도 이번 수사에 검찰의 운명이 달려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면, 19대 국회에서 진상조사, 국정조사, 청문회, 특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꼬집었다.


언론사 파업에 대해 "어제로 MBC 파업이 100일째였다. 이는 군사독재 시절에도 없었던 일"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 낙하산 사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 그래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국민에게 볼권리와 알권리를 되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솔로몬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4곳을 영업정지시킨 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구조조정은 없다던 정부가 느닷없이 영업정지를 시켜서 애꿎은 서민들만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이 엄중한 사태에 대해 대통령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미국 광우병 발생 후속 대책에 대해서는 ""4년 전 정부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한다고 신문 광고까지 했는데 막상 발생하니 장관은 '왜 수입중단 같은 짓을 하느냐'고 역성"이라며 "정부는 즉각 검역과 수입을 중단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더 이상 침묵의 커튼 뒤에 숨지 말고 이제 행동하라. 나 홀로 리더십은 안 된다"며 "지난 4년의 수많은 실정, 수많은 불법과 비리를 그대로 둔 채 입으로만 변화와 희망을 논하는 것은 또 하나의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내달에 열릴 6·9 전당대회에 대해 "민주통합당 전당대회를 가장 공정하게, 가장 중립적으로, 가장 깨끗하고 도덕적인 전당대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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