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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수원공장터 '석면검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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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수원시 서둔동 KCC 수원공장 터에 매립된 석면폐기물의 부실처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수원환경운동연합, 환경보건시민센터, 서울대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 등 3개 단체는 8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CC 수원공장 터 내부에 매립된 석면폐기물의 굴착, 운반, 석면폐기물 선별 등의 작업이 비산방지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들 3개 단체는 세 차례에 걸쳐 선별과정을 마친 토양시료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의뢰한 결과 모두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공사장 외부에 대한 조사결과 선별작업장에서 16m가량 떨어진 서평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놀이터 미끄럼틀 먼지시료에서도 석면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KCC 수원공장 터 반경 2㎞ 이내에는 총 27개 학교에 1만 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3개 단체는 이와 함께 공장 내 석면폐기물 처리 공사현장에서 직선으로 44m 거리에 하루 12만 명이 이용하는 수원역 승강장이 있어 시민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즉각적인 공사 중단과 비산방지조치, 주변지역 정밀조사 등 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KCC측은 "폐기물 처리지침에 따라 폐기물을 성상별로 분리, 선별해 처리하고 있고 선별토사에 대해 정기적으로 분석을 하고 있다"며 "분석결과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거나 0.25%라는 기준치 이하의 미미한 슬레이트성분이 검출되는 등 토양환경보전법에 적합하다"고 해명했다.


KCC수원공장(부지면적 27만 여㎡)은 1969년부터 2004년까지 35년간 석면원료를 사용해 각종 석면 시멘트 제품을 만들어온 국내 최대의 석면공장이었다.


KCC는 공장부지 일부를 롯데쇼핑에 장기임대, 연면적 21만3617㎡ 규모의 백화점과 주상복합을 신축하고 일부는 도로나 공원 등으로 기부채납, 수원 역세권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지하에 5만여t의 석면폐기물이 묻혀 있는 것을 확인, 지난 3월부터 노동부와 수원시의 허가를 받아 석면폐기물 처리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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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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