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북한인권단체인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는 8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 당국이 '통영의 딸'로 유명해진 신숙자(70)씨가 지병인 간염으로 사망했다고 유엔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1942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통영초등학교와 통영여중을 졸업했으며 20대에 독일로 건너가 간호사로 일하다가 오길남씨와 결혼해 두 딸을 뒀다. 신씨 부부는 1985년 두 딸과 함께 북한으로 갔고, 남편 오씨만 1986년 북한을 탈출한 뒤 신씨 모녀는 정치범수용소에 한동안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ICNK는 지난해 11월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뉴욕대표부를 통해 유엔 임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에 신씨와 두 딸(오혜원, 오규원)의 구출을 청원했다. 유엔 임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은 올해 3월 북한 측에 신씨에 관한 질의서를발송했고, 북한 당국은 지난달 27일 실무그룹에 공식답변을 보내왔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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