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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장, 유럽서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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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OO에서 전자 계열사 전체 아우르며 경영 폭 넓혀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별도로 유럽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유럽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의 지주사 엑소르(EXOR)의 사외이사직로 추천된데 이어 7일(현지시간) 독일로 향해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회장을 만나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비즈니스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CEO를 만나 자동차용 배터리,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OLED) 등 차세대 전자부품 공급건과 관련해 논의했다. 이건희 회장은 동석하지 않았다. 이 사장은 유럽 체류 기간 동안 이건희 회장과 별도 일정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재용 사장이 2차전지 등 현안을 갖고 폭스바겐 CEO를 만난 것은 아니지만 두 회사간의 폭넓은 협력을 위해 긴밀한 논의를 가졌다"면서 "향후 이 사장은 유럽,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업계에 대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들어 삼성전자를 벗어나 삼성그룹 내 전자 계열사 전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수종 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다. 최지성 부회장과 권오현 부회장 등 전문경영인들이 삼성전자의 기존 사업들을 챙기고 있는 가운데 이 사장은 자동차용 2차전지와 바이오 등 신수종 사업과 삼성전자, 전자계열사들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열중이다.


이 사장은 지난 2011년 10월 댄 에이커슨 GM CEO를 만난뒤 올해 1월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사장, 2월 노베르트 라이트호퍼 BMW 회장을 만났다. 하반기에는 알란 뮬러리 포드 회장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배터리다. 기존 자동차의 엔진만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최첨단 자동차에 탑재되는 전자 기술 역시 삼성전자가 탁월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다.


삼성전자 위주로 경영 보폭을 펼쳤던 이 사장의 행보도 넓어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항상 동행하던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닌 박상진 삼성SDI 사장, 이진건 SB리모티브 사장과 함께 BMW를 방문했다. 삼성전자를 벗어나 계열사까지도 챙기고 나선 것이다.


이 사장의 직책은 삼성전자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이지만 삼성그룹 전자 전 계열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 사장이 자동차 업계 CEO들을 연이어 만나며 일각에선 삼성그룹이 자동차 사업에 다시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재용 사장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자동차용 차세대 전자부품"이라며 "이 사장이 자동차 업계 CEO들을 만나는 까닭은 이 분야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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