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일구회, KBO 이사회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에 호소문

시계아이콘02분 0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일구회, KBO 이사회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에 호소문
AD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사단법인 일구회가 NC 다이노스의 2013년 1군 진입과 10구단 창단 승인을 바라는 호소문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냈다.

일구회는 프로야구 시장 확대 및 발전을 위한 호소문을 이명박 대통령 앞으로 송고했다고 7일 밝혔다. 그 핵심은 NC 다이노스의 2013년 1군 진입과 10구단 창단 승인이다. 두 안건은 최근 불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에서 일부 구단들은 NC의 내년 시즌 1군 합류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10구단 창단에 관해서도 적잖은 구단들이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인 여부는 오는 8일 오전 9시 KBO 5층 회의실에서 열리는 2012년 제 4차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이에 일구회는 “시장 확대를 통한 프로야구 발전보다 자기 이익을 앞세운 몇몇 구단들이 NC의 2013년 1군 참가와 제10구단 창단을 반대하고 있다”며 “프로야구가 진정으로 국민의 여가 생활로, 미래세대에게 꿈을 주기 위해 반드시 승인은 필요하다”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일구회 호소문 전문

이명박 대통령님께 드리는 호소문


저희는 한국 프로야구인 출신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 회원들입니다. 프로야구 선수출신들의 권익 보호와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미력한 힘이지만 보태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순수한 단체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오늘 저희는 비장한 각오로 대통령님께 한 가지 청원이 있어서 펜을 들었습니다.


1982년에 출범한 한국 프로야구는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올해로 31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00만 관중 시대를 연 것을 비롯해 4년 연속 500만 관중이 야구장을 찾아주셔서 이제 프로야구는 자타 공히 한국 최고의 프로 스포츠이자 건전한 여가 선영의 장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일구회, KBO 이사회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에 호소문


돌이켜 보면 힘든 시절도 많았습니다. 1995년 540만 명을 기록한 이후 반으로 줄어든 텅 빈 관중석을 보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그때 우리 야구인은 누구 할 것 없이 프로야구 발전이라는 대의를 가슴에 품고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였고 이것이 지금의 야구 열기로 나타났다고 자부합니다.


우리 야구인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정부에 무엇인가를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언론매체를 통해 익히 보도됐지만 우리나라 야구 인프라는 아주 열악합니다. 우리 선수들은 내일 무너져도 이상할 것이 없는 낙후한 야구장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뛰었습니다. 또 야구팬 역시 좁디좁은 관중석에서 야구 경기를 보며 성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우리 야구인은 이런 열악한 야구 인프라 개선을 정부에 요구하기보다 지방자치단체와 직·간접적으로 대화해 해결을 모색해왔습니다.


그 결과, 광주시는 물방개가 놀던 무등구장을 대신할 신축구장을 건설하기로 했고 현재 그 터를 닦고 있습니다. 또 제9구단 NC 다이노스를 유치한 창원시는 신축구장 건설을 약속했고 그전까지 사용할 기존 구장을 100억 원이나 들여 리모델링했습니다. 지난 4월 14일 NC의 첫 홈경기를 통해 일반에 공개됐고 거기를 찾은 이는 누구 할 것 없이 새로워진 모습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각 프로야구단은 팬보다 기업이 먼저였습니다. 팬서비스를 통한 자립 경영보다 모기업의 홍보수단에 그 존재의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9구단 NC 다이노스가 창단하며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야구를 위한 야구단을 표방한 NC는 창단 승인 후 짧은 세월이지만 지역밀착과 팬 중심의 야구단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NC 구단 운영을 지켜본 우리 야구인은 조만간 탄생할 제10구단과 함께 프로야구에 팬 중심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을 기대해 마지않았습니다.


일구회, KBO 이사회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에 호소문


이제 열악한 야구 인프라 개선과 제대로 된 프로야구단 운영의 빛이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기대는 구단 이기주의에 발목이 잡혀 있습니다.


시장 확대를 통한 프로야구 발전보다 자기 이익을 앞세운 몇몇 구단이 NC의 2013년 1군 참가와 제10구단 창단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저희는 지난해 대통령님과 영부인 그리고 손녀가 같이 잠실구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신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프로야구가 진정으로 국민의 여가 생활로, 미래세대에게 꿈을 주기 위해선 제9구단 NC의 2013년 1군 참가와 제10구단 창단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통령님께 프로야구 발전을 위한 제언을 드리며 야구인과 야구팬의 바람이 반영될 수 있기를 간절히 앙망하는 바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