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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국내 수출 10% 넘어섰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9초

1분기 수출 141억달러..전년동기 대비 43.5%↑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SK그룹 제조업 부문이 1·4분기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달성하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0% 이상을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7일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C, SK케미칼, SK하이닉스 등 제조계열의 1분기 추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22조원(194억7600만달러) 매출에 16조원(141억89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1분기 수출액 9조1000억원(80억1100만달러. SK하이닉스 실적 제외)에 비해 77.1%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1349억 3400만달러)의 10.5%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1분기 SK그룹의 수출이 국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6.1%였다.


SK는 올해 제조업 수출액은 사상 최대인 550억달러(약 62조원) 안팎에 이르고 수출비중도 7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4개사의 경우 경질유 등 고부가 석유제품 수출시장 확대와 해외 석유개발 등을 통해 올 1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11조원을 넘는 수출실적을 올렸다. 또 윤활기유를 주력 제품으로 한 SK루브리컨츠의 수출 비중은 87%이며, 올해 SK그룹에 합류한 SK하이닉스는 수출 비중이 93%에 달한다.


올들어 중국 등 세계경제 둔화로 우리나라 수출 증가세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나 고부가가치의 석유화학제품 및 PEF필름 등 을 앞세운 수출 드라이브를 통해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SK그룹은 그동안 최태원 회장 주도로 수출주도형 기업으로 변신을 추진해왔다. 10년전인 2002년 1분기 SK그룹 제조 계열사 수출은 9억7000만달러에 불과해 10년새 1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비중도 최 회장 취임 전인 1997년 30.8%에 그쳤으나, 최 회장의 글로벌 전략이 본격화하면서 취임 10주년이었던 2008년 1분기 수출 비중이 50%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60%를 돌파했고, 올 1분기에는 70%를 넘었다. 최 회장은 앞서 “하이닉스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성장의 원년이 돼야 한다”며 과감한 투자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만우 SK그룹 홍보담당 전무는 “국내외 경제 여건이 좋지 않지만 SK는 공격적인 수출경영을 통해 국가경제 기여도를 계속 높여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SK가 글로벌 수출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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