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올해 4월 채권장외시장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장기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장외 거래량은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줄어드는 등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 따르면 4월 채권금리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우호적인 수급을 바탕으로 장기채 위주의 강세를 보이며 수익률 곡선 ‘불 플래트닝’을 보였다. 수급에서의 우위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장기채권 금리가 하락했고,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상황에서 단기채권 금리는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스페인발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되고 미국·중국의 경기지표가 기대를 밑돌면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고, 국고채 추가 조기환매와 일본의 한국 국채매입의사 등 우호적 수급인식도 강세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10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이 금리 정상화를 언급했지만 시장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장외 거래량은 전월대비 16%(81조원) 감소한 433조원이었다. 시장이 강세를 보였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매매에 나서지 않으면서 거래량이 줄었다. 일평균 거래량은 22조원으로 전달보다 11%(2조원) 감소했다.
국채 거래량은 전월대비 18% 감소한 236조4317억원, 통안증권 거래량은 14%) 감소한 106조8397억원, 회사채 거래량은 14% 감소한 19조 4,816억원이었다.
증권사·은행·자산운용사·연기금 모두 순매수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외국인은 지난달에 비해 1조6000억원이 감소한 1조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수매수 규모가 줄었지만 1년미만 단기채권에 대한 매수세는 유지해 단기물 매수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채권발행 규모는 회사채 발행량 감소 영향으로 전달대비 5%(3조원) 줄어든 4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차상기 금투협 채권부 팀장은 “4월 채권시장은 유럽·미국·중국 등의 경기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며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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