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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게임=덴마크 태생의 게임 디자이너이자 연구자인 예스퍼 율이 게임 업계에 지각변동을 가져온 '캐주얼 게임' 현상의 원인과 배경을 밝힌 책. 캐주얼 게임은 조작방법이 간단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가리킨다. 2005년 닌텐도의 콘솔 게임기 '위(Wii)'출시 이후 캐주얼 게임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스마트폰으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이전에 게임을 하지 않던 사람도 게임에 빠져드는 '캐주얼 게임 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현재 뉴욕대학교 게임센터 초빙 조교수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캐주얼게임의 역사부터 게임 속의 공간까지 다양한 시각에서 게임을 조망한다. 예스퍼 율 지음. 이정엽 옮김. 커뮤니케이션북스. 2만 3000원.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이기적 유전자', '만들어진 신'으로 잘 알려진 리처드 도킨스가 새 책을 냈다.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은 인간이 세계에 지니는 궁금증을 과학이라는 도구로 설명하는 책이다. 도킨스는 왜 세상에는 이렇게 많은 종류의 동물이 있는 것인지, 정말로 다른 행성에 생명이 있을지 등 풀리지 않는 의문에 과학적 논증을 제시한다. 그래픽노블 작가 데이브 매킨의 화려한 그림과 함께 쉬운 글로 쓰여 어린이도 읽기 편하다. 과학적 사실을 '시적 마법'으로 풀어내는 도킨스의 시각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남 옮김. 김영사. 2만 2000원.
◆굿바이 안네=집단수용소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저자 베르테 메이에르가 '생존자'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홀로코스트 사건 이후 피해자들이 어떤 심정으로 살아남았는지를 소설과 회고록의 경계를 넘나들며 풀어낸다. 수용소로 가기 전 안네 프랑크의 이웃에 살았고, 베르겐 벨젠 수용소에서 안네와 그의 언니 마르고와 함께 같은 막사에 살았던 경험도 흥미롭다. 강제수용소에서의 암울한 기억과 함께 추억으로 남은 순간이 나란히 놓인다. 베르테 메이에르 지음. 문신원 옮김. 이덴슬리벨. 1만 4500원.
◆좋은 세계화, 나쁜 세계화=세계화 담론이 등장한지도 한 세대가 넘었다. 이 책은 세계화의 흐름을 크게 두 영역, 네 가지 패러다임으로 나눈다. 자본주의 영역의 신자유주의와 개발주의, 저항운동에 속하는 환경주의와 탈식민주의다. 각 패러다임의 역사와 영향을 자세히 설명하며 어떤 삶이 좋은 삶인지, 어떤 도덕적 기준으로 세계화를 구현해야 할지 질문하는 책. 특히 엘론 대학교 종교학 조교수인 저자가 기독교적 시각을 깔고 세계화에 접근하는 점이 이채롭다. 레베카 토드 피터스 지음. 방연상, 윤요한 옮김. 새물결플러스. 1만 8000원.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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