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야후의 최대 기관투자자가 학력위조 의혹을 받고 있는 스콧 톰슨 야후 최고경영자(CEO)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5일(현지시간) 야후의 지분 5.8%를 보유한 최대 기관투자자인 헤지펀드 '서드포인트'의 댄 로브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야후에 서한을 보내 야후 이사회가 7일 낮 12시까지 톰슨 CEO를 해고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로브 CEO는 야후 이사회가 톰슨 CEO를 해고하지 않을 경우 법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야후 측은 아직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다.
서드포인트 측은 야후 홈페이지에 공개된 톰슨 CEO의 이력서와 증권관리위원회에제출된 자료에 톰슨이 미국 보스톤에 있는 스톤힐 대학에서 컴퓨터공학과 회계학 학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회계학으로만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서드포인트는 또 "스톤힐 대학 측이 컴퓨터 공학 학위는 톰슨 CEO의 졸업 4년 뒤인 1983년부터 수여하기 시작했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야후 대변인은 이메일로 보낸 성명에서 "스콧 톰슨이 스톤힐 대학 경영학부에서 회계학과를 전공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톰슨이 컴퓨터과학과 학위를 받았다는 것은 부주의해서 일어난 실수"라고 말했다.
이어 야후는 "톰슨은 IT 기술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력을 가진 높은 자질의 경영자""라며 자사 CEO를 신임하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서드포인트는 야후 지분의 5.8%를 보유한 대주주로 야후 이사진을 여러 차례 공격한 바 있으며 서드포인트의 로브 CEO 자신이 야후 이사로 등재되기를 원했으나 톰슨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이 25% 이상 감소한 야후는 지난 1월 페이팔의 사장이었던 톰슨을 CEO로 선임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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