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통합진보의 끝없는 추락…사자성어로 풀어보니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통합진보의 끝없는 추락…사자성어로 풀어보니
AD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날개 잃은 통합진보당의 추락은 어디까지일까. 통합진보당의 양날개인 도덕성과 참신성이 꺾였다. 추락의 시작은 패권이었다. 지난 3월 실시된 비례대표 경선에서 이석기 당선자가 압도적인 표차로 2번을 받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의 힘이 강력하다고 여겨왔다.

통합진보당이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빠졌다. 총선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당권파의 '패권'은 '부정(不正)에 의한 패권'으로 밝혀졌다. 통합진보당이 3일 공개한 진상조사보고서에는 현장투표와 온라인 투표에서 일어난 부정투표 실태와 투표수·개표 조작 행위가 총망라됐다. 한 컴퓨터에서 누군가 무더기로 중복투표를 했다. 소스코드 수정으로 투표 화면에 특정 후보만 뜨기도 했다. 전체 218곳의 현장투표소 중 128곳에서 부정선거가 이뤄졌다.


과거의 논란은 조족지혈(鳥足之血)에 불과했다. 서울 관악을에서 벌어졌던 여론조작 논란은 전주곡이었다. 이 사건으로 '경기동부연합'의 실체가 도마에 올랐다. 그러자 이정희 카드를 접고 이상규 카드를 내밀었다. 자파 사람을 다시 내미는 과감성을 드러낸 것. 당원 정보를 북한에 넘긴 '일심회'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을 최모씨를 기획정책실장으로 임명한 것도 유사한 사례다.

그들의 태도는 후안무치(厚顔無恥)다. 당권파는 어제 진상조사보고서 공개 등에도 불구하고 "부실은 했지만 부정은 없었다"며 버티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조사 결과 발표 전에 당권파 측에서 유시민 대표에게 당대표직을 제안하면서 지분을 요구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도덕성을 둘러싼 논란까지 증폭되고 있다.


적반하장(賊反荷杖)이 따로 없다. 선거 관리 책임이 있는 당권파의 김승교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부정 주체 없는 황당한 진상조사보고서"라며 "부정은 소위 비당권파가 저질렀는데 책임은 당권파가 지라는 희한한 결론으로 가버렸다"고 주장했다. 부정선거의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파워게임으로 몰고 가는 듯하다. 당내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이나 핵 실험 등을 비판하자는 의견에 대해 '반북세력'이라며 역공하는 모습 그대로다.


문제는 오월동주(吳越同舟)에서 비롯됐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해 12월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에게 각각 30%, 15%의 당직을 약속하면서 '3자 통합'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불협화음은 곳곳에서 들려왔다. 청년비례후보로 당권파인 김재연 당선자가 선출되자 경선 부정 의혹이 제기됐다. 지역구 후보 경선에서는 당권파가 당비를 대납하고 부정 당원을 입당시키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2008년 민주노동당 내 평등파가 탈당해 진보신당을 만들었던 가장 큰 이유가 그대로 반복됐다.


결자해지(結者解之)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진보정치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3일 트위터를 통해 "지난주 목요일(26일 조사에서 8.4%를 기록한 이후 어제(2일) 조사에서 6.8%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나마 진상조사보고서가 공개되기 전에 의혹을 받는 시점이었다. 윤금순 당선자가 당선증을 반납했지만 당 지도부는와 이석기(2번)·김재연(3번) 비례대표 당선자도 사퇴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진퇴양난(進退兩難) : 나아갈 수도 없고 물러설 수도 없는 궁지(窮地)에 빠진 상황을 뜻한다.
▲ 조족지혈(鳥足之血) : 새 발의 피라는 뜻으로, 매우 적은 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 후안무치(厚顔無恥) : 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으로, 뻔뻔스러워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는 뜻이다.
▲ 적반하장(賊反荷杖) : 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잘못 없는 사람을 나무라는 상황을 비유한 말이다.
▲ 오월동주(吳越同舟) :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탔다는 뜻으로, 적대 관계에 있는 사람끼리 이해 때문에 뭉치는 경우를 비유한 말이다.
▲ 결자해지(結者解之) : 매듭을 묶은 자가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일을 저지른 사람이 일을 해결해야 함을 비유한 사자성어다.




이민우 기자 mw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