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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쇼크' 항공사, 매출 늘었지만 손실 안고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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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분기 적자전환, 아시아나도 영업익 반토막 전망

'고유가 쇼크' 항공사, 매출 늘었지만 손실 안고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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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업계가 '고유가 직격탄'을 맞았다. 유가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대폭 줄거나 적자전환한 것이다. 항공기 연료로 사용되는 싱가포르 항공유(MOP) 가격은 2일 기준 배럴당 133달러를 나타내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연초 각각 설정한 예상치 121달러, 125달러를 훨씬 웃돌고 있는 상태다.

대한항공은 4분기에 매출 2조9983억원, 영업손실 989억원, 당기순손실 67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은 최근 고유가 부담이 그대로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0년 연평균 90.10달러를 기록했던 항공유 가격은 지난해 125.59달러로 치솟은데 이어, 올 들어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1~3월 월별 평균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각각 126.70, 132.46, 136.18달러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연간 유류소모량은 3300만 배럴에 달한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할 경우 영업이익은 370억원 가량 감소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가가 급등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유류비가 대폭 증가했으며 항공기 보유대수가 늘어나 감가상각비가 오르는 등의 요인에 따라 1분기 적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경기침체와 중국 항공사들과의 경쟁 심화로 화물부문의 부진도 실적 악화의 주 요인으로 꼽혔다.


아직까지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아시아나항공 또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증권가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4168억원, 영업이익 408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영업이익은 42%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17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장거리 노선이 많은 대한항공과 달리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비중이 절반 이상이어서 상대적으로 유류비 부담이 적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의 연간 유류소모량은 1378만배럴 가량이다.


문제는 유가 상승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목표 영업이익을 각각 8200억원, 4250억원으로 설정했으나 1분기 실적이 기대에 훨씬 못미치며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 부담을 유류할증료 인상 등을 통해 상쇄하려하고 있으나, 유류할증료에 의한 유가 상승분 커버율은 60%수준에 불과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저비용항공사도 유류비 부담에 한숨 쉬고 있다. 에어부산의 1분기 실적은 매출 480억원, 영업손실 20억원으로 추정된다. 국제선 신설 등 실적 상승요인에도 불구하고 고유가 부담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는 국제선 신설 등에 힘입어 1분기 매출 568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고, 애경그룹 계열 제주항공은 매출 712억원, 영업이익 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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