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갤럭시S3'...인간·자연을 입다

5월말 유럽 시작으로 전세계에 순차 출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그동안 모습을 감춰 왔던 '갤럭시S3'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는 쉽게 쓸 수 있는 인간 중심의 사용자 환경과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적용한 갤럭시S3로 향후 인간 중심으로 발전해 나갈 스마트폰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Earls Court)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기대작인 '갤럭시S3'를 전격 공개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사장)은 "갤럭시S3는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력과 인간 중심 사용성, 자연을 닮은 디자인이 집약된 완전히 새로운 스마트폰"이라며 "언제든지 끊김 없고 자연스러운 인간 중심의 모바일 경험으로 특별한 감성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얼굴, 눈, 음성, 모션까지 전부 인식=갤럭시S3는 얼굴, 눈, 음성, 모션 등 인간의 신체적 특징을 인식해 자동으로 동작하는 '인간 중심의 사용자환경'을 적용했다.

사용자의 얼굴과 눈을 인식해 화면을 보고 있으면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화면 꺼짐을 방지해주는 '스마트 화면유지(Smart Stay)' 기능이 업계 최초로 지원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갤럭시S3로 웹서핑을 하거나 전자책을 보면 화면이 계속 유지되지만 잠이 들거나 화면을 보지 않을 경우 설정된 조명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화면이 어두워지면서 꺼지게 된다.

음성 인식 기능인 'S 보이스(S Voice)'도 눈에 띈다. 음성 명령으로 통화, 알람,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스마트폰 기능을 편리하게 동작시킬 수 있고 음악 감상 중에도 음성만으로 이전 곡 및 다음 곡 재생, 볼륨 제어가 가능하다. 수신 문자를 확인한 화면에서 갤럭시S3를 귀에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문자 발신자에게 전화를 걸어주는 '다이렉트 콜(Direct Call)'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자연의 색을 입었다=갤럭시S3는 디자인에서도 지금과는 다른 파격을 입었다.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품 전반에 유선형의 디자인을 적용해 외형상의 우아함뿐 아니라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인간 중심 디자인 정체성인 '미니멀 오가닉(Minimal Organic)'이 반영된 제품으로 색상은 페블 블루(Pebble Blue)와 마블 화이트(Marble White) 2가지로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서 블루 컬러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S3는 향후 다양한 자연적 색상으로도 출시될 계획이다.

자연을 그대로 담은 그래픽과 사운드의 사용자환경(UX)도 제공한다. 잔잔한 호수를 직접 손으로 터치하는 듯한 느낌의 '물결 효과' 잠금화면과 물, 바람, 새소리 등의 벨소리와 알람음이 기본 탑재돼 바쁜 일상의 현대인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한다.

◆문자메시지 보내면서 동영상도 본다...다양한 신기술 탑재=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신기술도 대거 탑재됐다.

갤럭시S3는 문자메시지나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도 별도의 화면으로 동영상을 동시에 끊김 없이 시청할 수 있는 '팝업 플레이(Pop up Play)'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S3 전용 무선 충전용 커버를 장착해 별도 출시될 충전 패드에 올려 놓으면 충전이 가능한 무선 충전 기술도 제공한다. 갤럭시S3 스마트폰간 근거리무선통신(NFC), 와이파이 다이렉트를 통해 별도의 통신망 접속 없이도 고화질(HD) 영화 한 편(1GB)을 3분, MP3 음악 한 곡(10MB)을 2초에 공유할 수 있는 'S 빔(S Beam)' 기능도 탑재됐다. 이밖에도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스마트 기기간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올쉐어 플레이(AllShare Play)', 스마트폰 화면을 TV 화면에 바로 공유해 게임, 영화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올쉐어 캐스트(AllShare Cast)'도 지원된다.

갤럭시S3는 5월말 유럽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