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욱의 직장인 재테크
당신은 두 가지 게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A게임은 질 확률이 70%, B게임은 이길 확률이 70%다. 어느 게임을 선택할 것인가? 당연히 B다. 주식은 하락추세에서 할 수도 상승추세에서 할 수도 있다. 하락추세에 주식투자 한다는 것은 A게임을 한다는 것이고, 상승추세에 주식투자를 한다는 것은 B게임을 한다는 것이다.
지금 주식시장이 상승추세인지 하락추세인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의 추세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전문가한테 물어보지 않고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아주 간단하고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종합주가지수 차트를 보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현학적인 전망이나 전문적인 지식도 필요 없다.
종합주가지수 차트상 주가의 저점이 계속 올라가고 있으면 상승추세라고 보면 된다. ‘캔들패턴’을 기준으로 해도 되고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해도 된다. 상승추세에서도 주가가 떨어질 때가 있다. 그러나 이전 저점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다시 상승한다. 고로 상승추세는 주식투자의 적기다.
하락추세는 차트상 주가의 고점이 점점 내려가고 있으면 하락추세라고 보면 된다. 하락추세에서도 주가가 올라가는 때가 있다. 그러나 이전 고점 위로 상승하지 않으면 다시 하락한다. 고로 하락추세에서는 주식투자보다는 예금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
단기적으로 볼 때 주가가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때가 있다. 이때는 횡보추세라고 보면 된다. 횡보추세는 그리 오래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상승추세 중 일시적으로, 또는 하락추세 중 일시적으로 나타난다.
예컨대 요즘처럼 종합주가지수가 1950포인트에서 2050포인트 구간에서 더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는 때가 단기적으로 횡보추세에 있는 때다. 1950포인트에서 사서 2050포인트에 팔면 이익을 얻겠지만 그게 실제 매매할 때 그리 쉬운 게 아니다.
왜냐하면 실전매매를 하다 보면 1950포인트까지 떨어지면 더 떨어질 것 같아 사지 못하고, 2050포인트에서는 고점이라 사지 못하기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횡보추세가 일시적으로 진행된 후에는 상승추세 또는 하락추세로 반전된다. 지금 문제는 다시 상승추세로 갈 수 있느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가지수가 1940포인트 밑으로 하향돌파하지 않는 한 상승추세로 갈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왜냐하면 기술적으로 볼 때 수급선이라고 보는 60일 이동평균선과 경기선이라고 보는 120일 이동평균선이 여전히 우상향 중이다. 아직 상승추세가 꺾이지는 않았다는 증거다. 따라서 단기적인 주가등락에 일희일비 할 시점은 아니라고 본다. 따라서 주식형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면 지금 환매하기보다는 더 기다리는 것이 유효하다.
현재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IT종목이나 자동차종목을 보유하고 있다면 신고점이라고 덥석 팔게 아니라 그 추세가 꺾이기 전까지 무던하게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데드라인은 종합주가지수 1940포인트라고 본다. 1940포인트가 무너지지 않는 한 새로운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
송영욱 | 흥국증권 부장
재테크전문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대한민국 펀드교과서’, ‘재테크에 성공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36가지’ 등이 있다.
이코노믹 리뷰 한상오 기자 hanso11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