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증시]방망이 짧게 쥐고

시계아이콘02분 2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4월 코스피는 1.59% 하락했다. 미국의 3월 고용 결과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눈높이 조정과정이 진행됐고, 이에 따라 국내증시도 기간조정을 나타냈다. 중국 역시 경기회복 신호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스페인 재정위기와 프랑스 대선 이슈 등 유럽 불확실성도 고조됐다.


2일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는 유로존 재정 리스크는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완벽하게 해소되기 어렵다고 지적하면서도 악재의 신선도 측면에서는 급격한 지수 추락 불안감은 완화되는 추세라고 짚었다. 문제는 글로벌 경기 회복, 재정 리스크 고조, 정책 지원간 미스매치로 투자 심리의 개선이 더디다는 점인데, 이에 따라 주요 투자주체들의 분위기를 확인하면서 방망이를 짧게 쥐고 대응해 나가라는 조언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호조세를 보인 데다 크라이슬러, 포드, GM, 토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지난달 미국 판매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0.50%, S&P500은 0.57%, 나스닥은 0.13% 올랐다.


◆한범호·이정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불안한 외부 여건들과 고조되는 의구심을 감안할 때, 냉철한 장세관의 정립이 최우선이다. 그리고 냉철한 장세관의 근간은 실적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음에서 출발하길 권한다. 대외 환경이 어려워질수록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기업의 이익 모멘텀은 매력적인 선택의 기준이다. 실제로 차별적인 수급 구도가 유지되며,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삼성전자 및 대형 자동차주들은 공통적으로 실적 개선세의 필두에 서 있다.

안타깝게도 일부 IT와 자동차주를 제외할 경우, 실적 측면의 버팀목이 헐겁기에 적극적인 대안 종목의 모색이나 업종 스펙트럼의 확대를 꾀하기 어렵다. 어닝시즌의 전반적인 결과물이 도출되고, 정치적인 이벤트들이 가시화되는 시점까지 전술적인 압축화의 실익이 높아 보인다.


만약 타이트한 수익률 목표치를 적용하는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아래에 제시한 레저, 패션, 엔터테인먼트, 음식료 대표주에 국한된 접근도 꾀할 수 있다. 단 금융주의 경우는 대형 인수합병(M&A) 및 부실 금융기관의 퇴출 이슈가 단기 변동성을 고조시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겠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가 1960 마저 이탈할 때까지만 해도 추세적 하락 우려가 높았다.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와 네덜란드 연립 내각 사퇴라는 정치적 변수들이 유럽 재정우려를 부각시킨 데다, 실적 실망이 커진 업종을 중심으로 급락하자 반등 기대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되고 삼성전자와 자동차 등 실적 기대가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안정감을 회복하고 있다. 전일 국내 증시가 하루 쉬는 동안 해외 증시는 다소 부진했지만, 유럽의 주요국 국채 금리는 오히려 하향 안정됐다. 또한 중국 4월 구매관리지수(PMI)도 예상을 다소 밑돌았지만, 5개월 연속 50을 웃돌아 국내 증시에 주는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아직까지도 탄력적인 반등을 기대하기가 쉽지는 않다. 낙폭과대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돼야 탄력적인 반등이 가능한데, 아직은 이런 모습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4월9일 이후 지속됐던 외국인의 매도세가 3일 연속 매수로 전환됐지만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들로만 집중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전체 시장으로 폭넓게 매기가 확산되지는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세적 하락 우려가 높아졌던 지난 주와는 확연히 다르게 매도 기조를 보였던 외국인이 매수로 변화됐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추세적 움직임 보다는 제한된 등락이 예상되는 만큼 방망이를 짧게 잡고 대응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실적 성장세에 초점을 두고 IT·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는 가운데, 단순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고려해 낙폭과대 업종에도 점차 관심을 넓혀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김정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는 4월 들어 상승동력을 잃어버렸다. 4월 말에는 잠시 동안이지만, 2월 이후 이어진 박스권의 하단마저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IT와 자동차업종 이외에 뚜렷한 실적개선을 보이지 못하고, 유럽의 정치불안과 스페인 재정위기로 유로존 문제가 다시 부각되자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5월에는 '감이후지(坎而後止)'의 자세로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는 '구덩이를 만나면 넘칠 때까지 기다린다'는 말이다. 기운 좋게 흘러가던 물이 구덩이를 만나면 꼼짝없이 그 자리에 멈춘다. 발버둥을 쳐 봐야 소용이 없다. 그저 여유를 갖고, 가득채워 넘쳐흐를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4월엔 중기적으로 패턴상 상승쐐기형 완성에 따른 조정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5월은 급격한 시세의 변화보다는 향후 주가 방향성 관련하여 호흡조절 기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증시는 모멘텀, 매수주체가 실종된 모습이었지만, 단기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도 유입 중인 것으로 보인다.


IT와 자동차 관련주 중심의 시장흐름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 매매는
이들 업종에 국한시키는 것이 박스권 흐름에서의 바람직한 매매가 될 것으로 판단된
다. 상승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음식료업과 낙폭이 과대한 운수창고업에 대해서는 단
기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