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전국 286개 공공기관에서는 모두 24만6266명이 근무하며, 이들의 평균 연봉은 60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기업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7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준정부기관이 61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기타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 연봉은 5800만원이었다. 기관장들은 평균 1억52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공기업 기관장들의 평균 연봉은 2억2700만원에 이르렀다.
기획재정부는 30일 각 공공기관이 통합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한 내용을 종합해 이렇게 발표했다.
지난해 말 현재 공공기관의 임직원 수는 24만6000명으로 1년 새 2.7%(6541명) 늘었다. 한국수력원자력(1046명)과 도로교통공단(865명), 서울대병원(296명) 등 에너지와 인프라, 의료 서비스 제공 기관의 인력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독려로 신규 채용도 크게 늘었다. 공공기관들은 지난해 1만3986명을 채용했다. 전년대비 32.3% 급증한 규모다. 사람을 특히 많이 뽑은 기관은 서울대병원(1120명)과 수력원자력(680명), 국민연금공단(654명) 등이었다.
직원들의 평균 보수는 전년대비 3.2% 늘어난 6000만원 수준이었다. 공기업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7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준정부(6100만원)기관이나 기타 공공기관(5800만원)의 평균 연봉과 비교하면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130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인건비 인상률은 준정부기관(4.0%)이 가장 높았고, 공기업(3.4%)과 기타 공공기관(2.8%)도 3% 안팎의 인상률을 보였다.
기관별 연봉 차이를 가른 건 성과급이었다. 공기업(5700만원)과 준정부기관(5400만원), 기타 공공기관(5100만원) 모두 기본급은 5000만원대였지만, 공기업은 성과급 평균 금액이 1500만원에 다다랐다. 각각 660만원인 준정부기관과 기타 공공기관의 성과급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기관장들은 평균 1억52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1년 새 3.1% 증가한 수준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기관장 연봉 인상폭은 정부부처 차관급의 보수 인상폭(5.4%)을 염두에 둬 결정한 것"이라며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평균 인상률은 -0.2% 수준"이라고 말했다.
기관장 연봉이 가장 센 곳은 공기업이었다. 공기업 기관장들은 평균 2억27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어 준정부기관장이 1억5300만원, 기타 공공기관장이 1억38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기업 기관장들은 지난해 1억700만원을 기본급으로 받아, 1억1700만원을 받은 준정부기관장이나 1억1500만원을 받은 기타 공공기관장에 비해 기본급 수준이 낮았다. 대신 성과급으로 무려 1억1900만원씩을 챙겨 기본급을 웃도는 성과급을 받아갔다. 준정부기관장의 성과급은 3600만원, 기타 공공기관장의 성과급은 2300만원이었다.
재정부는 "공기업의 경우 준정부기관이나 기타 공공기관에 비해 대체로 기관 평가 점수가 좋아 기관장들에게 지급된 성과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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