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서 개인사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80%를 웃돌지만, 매출액 규모는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20.3%로 가장 높았지만, 허수가 섞여있다. 가족들끼리 운영하는 자영업의 경우 무급 가족종사자의 인건비가 그대로 영업이익에 잡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29일 이런 내용이 담긴 '경제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 대한 고용과 생산 등을 동일 시점에서 통일된 기준으로 조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조사 결과 2010년 현재 전국의 사업체 수는 모두 335만5000개였고, 여기서 일하는 사람은 1764만7000명에 이르렀다.
전체 산업의 연간매출액은 4332조원이었는데, 전체의 30%를 웃도는 1464조원이 제조업에서 발생했다. 제조업체가 생산한 품목 가운데 출하액이 가장 큰 품목은 경유였고, TV용 LCD와 휴대전화가 뒤를 이었다.
영업수지를 조직 형태별로 따져보면, 회사법인의 매출액이 3334조 원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개인사업체는 숫자로는 83%에 다다랐지만, 매출액 비중은 11%에 그쳤다. 영세 사업자들이 난립해 말 그대로 레드 오션(Red ocean·피를 흘려야 할만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시장)을 이루고 있다는 의미다.
영업이익률은 개인사업체가 20.3%로 가장 높았지만, 속사정이 있다. 영세 자영업자들의 경우 자영업주와 무급 가족종사자의 인건비가 그대로 영업이익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한편 소매업 사업체 61만 곳 중 6.1%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가입돼 있었다. 빵집과 피자집 등 음식점과 주점업 사업체 58만 곳 가운데선 14.6%가 프랜차이즈 가맹점업체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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