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5월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산업 현장의 상당수 근로자가 4일간의 '골든 휴일'을 맞는다.
27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샌드위치 데이인 30일 월요일을 회사 전체 휴무일로 정하거나 직원들에게 휴가를 쓰도록 권유해 4일간 휴무를 실시한다.
LG그룹은 30일을 권장 휴무일로 지정, 근로자 날까지 4일간의 황금연휴를 직원들에게 선물했다. 이에 따라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은 토요일인 28일부터 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월요일인 30일 생산라인을 가동하지 않는다. 주말에 이어 연휴를 쓰는 동시에 누적된 재고 관리도 같이 하기 위해서다.
매일유업, 오리온 등 식품업계 대다수도 30일을 휴무일로 정해 28일부터 휴가에 들어간다.
휴무나 권장휴가로 지정하지 않은 산업현장도 근로자들에게 샌드위치 데이에 연차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샌드위치 데이를 공식 휴무일로 정하지 않았지만 업무에 지장이 없는 직원들의 경우 연차휴가를 사용토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CJ푸드빌도 특별한 일정이 있는 사람들만 출근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24시간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생산현장에서는 직원들이 교대로 연휴를 즐긴다. STX는 30일이나 근로자의 날 다음날인 5월2일 중 하루를 연차로 사용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반면 유통업계는 연휴 특수를 겨냥해 대부분 휴무를 실시하지 않는다. 롯데ㆍ신세계ㆍ현대백화점과 이마트ㆍ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등은 휴일과 상관없이 정상 영업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직원들은 연휴대신 대체휴가 등으로 아쉬움을 달래게 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유화, 철강 등 365일 중단없이 가동해야 하는 장치업종을 제외한 사업장 대부분이 샌드위치데이에 연차를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분위기라 사실상 나흘연휴가 대세"라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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