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했지만 삼성전자는 오히려 판매 증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재탈환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실적발표에서 2012년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직전 분기 대비 확대됐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36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는데 이번에는 그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351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다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4분기에는 애플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신흥 시장의 강세 속에 전지역에서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한 게 주효했다. 1분기 글로벌 시장은 미주, 유럽 등 선진 시장 수요 약세로 전체 휴대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0% 초반대 감소했다. 스마트폰 및 피처폰 물량 모두 줄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을 오히려 늘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2, 갤럭시 에이스, 갤럭시Y 등 기존 모델의 판매 호조 속에 갤럭시 노트, 롱텀에볼루션(LTE)폰 등 프리미엄급 제품도 판매가 늘었다"며 "평균판매단가(ASP)도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고 말했다.
매출과 수익률에서는 애플이 앞섰다. 삼성전자의 통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3% 급증한 23조22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한 4조2700억원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같은 기간 매출 391억9000만달러(한화 약 44조4415억원), 영업이익 116억2000만달러(13조1771억원)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삼성전자의 약 2배, 3배에 이르렀다.
한편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수요를 소폭 회복할 것"이라며 "미국, 일본, 국내의 LTE 스마트폰이 중고가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태블릿PC 신제품 출시 확대 등으로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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