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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1분기 실적 저조…중국시장 침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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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영업익 860억원…전년 동기보다 28.2% 줄어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두산그룹의 올 1·4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중국시장 침체 영향이 컸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산의 1분기 영업이익은 8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2%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423억원으로 20.2%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468억원으로 57.7% 크게 감소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지분법 이익이 감소하고 두산동아와 두산베어스 등 일부 자회사의 일시적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중국시장 침체로 모트롤사업 부문 실적이 저조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모트롤 부문에서 신규 물량을 확보해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력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은 1분기 영업이익이 13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 소폭 늘었다. 매출은 1조721억원으로 25.2% 오른 반면 당기순이익은 36.7% 줄어 842억원에 그쳤다. 이는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의 실적 부진으로 지분법 이익 규모가 감소한 탓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분기 영업이익이 17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4% 감소했다. 매출도 2조1903억원으로 1.0%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705억원으로 52.5% 급감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중국시장 침체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다.


두산건설의 경우 부동산경기 침체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0% 감소한 48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10억원으로 42.9%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61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줄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건설경기가 워낙 안 좋았던 탓으로 실적 정상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한편 두산엔진은 내달 초 1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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