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LG생활건강이 올해 1·4분기 호실적을 등에 업고 장 중 60만원선을 넘어서는 등 질주 중이다. 탄탄한 국내 실적 모멘텀과 더페이스샵 등의 해외사업 확장세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평가가 속속 나오면서 주가 상승세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올 들어 25일까지 22% 이상 뛰며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7.46%)을 14%포인트 이상 훌쩍 웃돌았다. 직전 4거래일간 코스피가 조정을 이어가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을 때에도 5.12% 상승하며 지난해 10월4일 기록한 52주 최고가(61만2000원) 기록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9702억원, 영업이익은 18% 늘어난 1304억원, 순이익은 17% 증가한 916억원이었다. 1분기에는 특히 화장품 사업의 고성장이 두드러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민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화장품의 해외매출 비중은 16.5%로 지난해 1분기 7.6%와 비교해 크게 늘어났다"며 "LG생활건강은 제품라인 확장, 해외 시장공략 등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활용품 부문 역시 영업이익률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봤다. 음료사업은 코카콜라음료와 해태음료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상대적으로 브랜드가 강한 코카콜라 제품의 교차판매를 통해 해태음료의 영업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LG생활건강이 지난 2월 1319억원에 지분 70%를 인수한 일본 화장품 회사 긴자 스테파니의 향후 역할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도 크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시 인수가격은 영업가치의 6배 수준에 불과했고 자금조달 금리를 5%로 가정할 경우 연간 추가되는 이자비용은 약 66억원 수준"이라면서도 "올해 1분기 긴자 스테파니로부터 발생한 영업이익이 이미 99억원에 달해 기대보다 높은 이익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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