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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분기 부진은 2분기 도약 발판(종합)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SK하이닉스가 업황 둔화의 영향으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지만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 반등이 본격화 될 것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 26일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599억원으로 전기대비 적자폭이 55.2%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3883억원으로 6.5% 줄었고 당기순손은 2712억원으로 13.1% 적자폭이 늘었다.

영업적자는 전기대비 확대 됐지만 900억원으로 추정되는 격려금 지급 등을 고려하면 실제 적자 폭은 전기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은 줄었지만 수율 향상 및 미세공정 비중 확대 등 원가 절감활동이 공백을 채웠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부진과 PC D램을 제외한 일부 제품의 공급경쟁 심화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하락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증가한 PC·서버·컨슈머 D램에 적극 대응해 D램 부분은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1분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D램은 9%, 낸드플래시는 2%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D램은 10%, 낸드플래시는 16%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2000억원 초반의 적자를 예상했던 시장 기대치보다는 다소 부진한 결과다.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감가상각비를 포함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전기 대비 줄었다. 업황 등 외부 요인이 크게 작용했지만 대주주 전환 이후 비용 등을 털고 2분기 본격적인 반등의 기반 다진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엘피다 효과 등으로 D램 시장의 공급 증가 둔화와 가격 상승이 진행되고 있어 2분기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박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시장의 기대치 보다 더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은 공급 둔화와 함께 PC와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한 수요가 회복돼 업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낸드플래시 시장도 모바일 및 응용복합제품 위주의 수요 증가로 전반적인 수급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SK하이닉스는 모바일·서버용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30나노급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해 30나노급 비중을 2분기 말에는 60% 후반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개발을 완료한 20나노급 제품의 양산 준비를 완료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급한다.


낸드플래시는 20나노급 이하 제품의 비중을 2분기 말에는 90%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20나노의 경우 대량 양산을 통해 2분기 말 20% 수준까지 비중을 확대하는 등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한다. 오는 5월부터는 청주 M12의 장비반입을 시작해 하반기부터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 2월 SK텔레콤에 의한 약 2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향상됐다"며 "현금성 자산 보유액이 작년 말 1조9000억원에서 1분기 말 현재 3조4000억원으로 확대되는 등 재무 안정성이 크게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엘피다 인수는 실사 결과에 따라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고 참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준호 코퍼레이트센터 총괄 부사장은 "운영에 필요한 현금은 지속적으로 가져가고 가능한 범위내에서만 투자할 것"이라며 "(인수를 위한) 추가 조달 계획은 없고 인수 조건은 자회사 넥스칩을 포함한 패키지딜 형식"이라고 전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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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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