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국내 휘발유 값이 미국의 2배, 일본의 1.4배나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소비자시민모임(석유감시단 단장 송보경)은 1인당 GDP로 조정한 구매력 평가(PPP)를 기준으로 각국의 휘발유 가격과 유류세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측은 "지난 1월 이코노미스트지에서 발표한 1인당 GDP로 조정한 구매력평가(PPP)에 따라 각국의 환율이 고평가 되었는지 저평가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며 "한국의 원화는 구매력 평가에 의하면 882원으로 저평가되었으나 1인당 GDP를 고려하여 조정하면 오히려 24%가 고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수에 따라 4월16일 미국, 영국, 유럽 그리고 일본의 휘발유 가격과 한국의 휘발유 가격을 비교 분석했다.
구매력 지수를 바탕으로 한국 휘발유 1ℓ 가격은 미국의 2.1배, 영국의 1.9배, 유럽의 2배 그리고 일본의 1.14배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월 셋째주 기준 휘발유 1ℓ에 부과된 세금의 경우, 한국은 미국의 6.76배, 영국의 1.49배, 유럽의 1.76배 그리고 일본의 1.33배가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기반으로 하면 우리나라의 휘발유 가격과 세금이 OECD 국가와 비교해 과도하다"며 "정부가 유류세를 낮추어 휘발유 가격을 인하해야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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