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지역내 성수 수제화 특화 사업도 살리고 취약계층인 다문화가족 일자리사업도 창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는 지역 특수성을 살려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안정된 일감 확보가 가능한 맞춤형 수제화 기술교육을 시행한다.
현재 성동구에는 1500여명의 다문화 가족이 거주하고 있으며 지역내 홍익동에 소재한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에 등록된 인원은 370여명이다.
이 중 10~15명이 소그룹으로 옷 라벨부착, 악세사리 만들기 등 부업을 했으나 최근 경기 불황 탓으로 일감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구는 지역의 특수사업인 수제화사업을 다문화가족과 연계하기로 한 것이다.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협조로 교육생 10명을 선발하고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주 2회, 총 20시간 왕십리도선동 주민센터에서 수제화 기술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은 일명 ‘콜프-수제화 봉합’로 수제화 갑피 부분을 손 바느질 하는 과정이다.
교육생 중 대부분은 중국인과 베트남인이며 그 중 귀화한 사람도 2명이나 있다.
모녀가 함께 교육에 참여한 중국인 예보씨(27)는 어머니 장미홍씨와 나란히 앉아 바늘에 실 꿰는 방법 등 열심히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교육생은 대부분 20대 초반으로 아기를 안고 교육을 받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교육생들은 20시간 교육을 마치면 기능 습득 정도에 따라 지역내 업체로부터 일감을 받게 된다.
성동제화사업주협회 100여개 회원사 중 이미 8개 사는 우선적으로 일감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들은 수제화 1켤레 당 2000원 정도 수공료를 받게 되는데 숙달되면 일 3만원에서 4만원 부수입을 올릴 수 있고 가사를 돌보면서 부업으로 하기에 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재득 구청장은 “성동제화사업주협회와 관련 업체 협조로 물량이 확보되면 교육 대상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생활에 보탬이 되는 보다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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