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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정부,방산기업 아비오 지분 취득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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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탈리아 정부가 국내 방산업 보호를 위해 이탈리아 터빈과 엔진 전문 방산업체인 아비오(Avio)의 지분취득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고 미국의 방산뉴스 전문 사이트 디펜스뉴스가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디펜스뉴스는 이는 이탈리아 전략산업을 방어하고 아비오사를 인수하려는 프랑스의 움직임을 저지하려는 뜻을 반영하고 있으며 국내 방산업을 인수합병에서 보호하려는 범유럽 차원의 추세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전했다.

투린에 본사를 둔 아비오는 유로파이터 전투기와 합동타격기(JSF) 프로그램에 따라 엔진을 제작해왔다. 1908년 설립된 아비오는 민군 항공기 엔진 전문업체로 2010년 17억5000만 유로의 매출과 3억3900만유로의 세금이자감각상각전 이익을 올렸다.



아비오사의 지분 81%를 보유한 영국의 투자펀드인 인 신벤(Cinven)은 이 회사 매각을 추진해왔는데 그동안 프랑스 방산업체인 사프랑(Safran) 그룹이 두차례 관심을 표명했다.

그러나 프랑스가 이탈리아 기업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이탈리아 정치권을 자극해 사프랑의 매입에 대한 반대가 제기됐다.


이탈리정부는 이탈리아의 전략산업에 투자하기위해 설립된 이른바 이탈리아전략펀드(ISF)를 통해 지분을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이 펀드는 40억 유로(미화 52억 달러)의 활동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이탈리아 경제부가 지배하고 있는 카사 데포지티 에 프레스티티라는 국가펀드의 지배를 받고 있다.


실제로 이같은 관측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 카사 데포지티 에 프레스티티의 죠반니 고르노 템피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 자사 펀드가 올 여름께 투자를 할 것이며, “아비오는 전략 분야에 있는 만큼 우리는 이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의 방산업체 지분 취득은 지난 3월15일 공포된 법에 따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은 ‘전략적인’ 이탈리아 기업에 지분을 가진 투자자들을 정부가 통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 법안에 따르면 전략적인 기업 인수를 허가받은 기업들은 경영전략 보장서류를 요구받으며 이런 경영전략을 포기하면 정부가 개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특별권한’ 에 대한 법령은 정부가 에너지와 이동통신,수송분야의 전략기업들에 대해서보다 더 광범위한 통제권을 부여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 소식통은 “아비오가 새 법령에 의해 전략적인 것으로 규정된다면 펀드는 지분 취득에 훨씬 관심을 가질 것이며 이는 펀드 설립목적이 그런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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