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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기업 경영악화···대외악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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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11년 기업경영분석(속보)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발 재정위기와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악재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상장기업 1488개와 비상장기업 175개 등 166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1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지난해 경영상태가 크게 악화됐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지난해 16.9%로 전년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전기전자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2.9%포인트 하락했고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비제조업 역시 2.8% 포인트 떨어졌다.


총자산증가율 역시 전기전자와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하락해 전년보다 2.2% 떨어졌고 유형자산 증가율도 0.2%포인트 낮아졌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율(5.4%)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5.0%) 모두 각각 1.8%포인트, 1.5%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축소됨에 따라 기업이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인 이자보상비율도 전년 502.1%에서 420.8%로 크게 떨어졌다. 특히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 업체의 비중이 전년보다 늘어난 28.9%로 조사됐다. 이자보상비율은 매출액영업이익률에 대한 금융비용부담률을 계산한 것으로 이 수치가 100%보다 낮으면 기업이 부담해야하는 금융비용이 수익보다 높다는 뜻이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부채비율(99.4%)과 차입금 의존도(25.3%)는 전년보다 각각 4.4%포인트, 1.0%포인트 씩 증가했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수 비중은 전년보다 하락했지만 500% 이상인 업체수는 2.9%로 0.5%포인트 늘었다.


이와 함께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수입인 현금흐름보상비율은 55.4%로 현금유입이 감소해 전년(62.7%)보다 하락했다. 대부분 업종의 현금흐름보상비율이 전년보다 떨어졌으나 건설업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상승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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