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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한적한 어촌마을에서 최첨단 종합기계공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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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460만㎡ 대규모 창원공장 가보니
세계서 인정한 해수담수화 설비 및 원자로 제작 한창


[르포]한적한 어촌마을에서 최첨단 종합기계공장으로 ▲해수담수화 설비 제작이 한창 진행 중인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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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30년 전 한적했던 창원의 어촌마을. 지금은 대규모 종합기계공장이 들어서 최첨단 설비들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일 김해공항에서 한시간을 달려 도착한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는 원자로 및 풍력 터빈을 비롯해 해수담수화 설비 등이 한창 제작 중이었다.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의 전체 규모는 460만㎡(약 140만평)이 넘는다. 터빈공장 하나의 크기만 상암 월드컵경기장의 9.5배에 달할 정도다. 때문에 각 공장별로 이동할 때도 버스를 타고 움직여야 했다.


터빈공장에서는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터빈을 비롯해 포천·양주·세종시에 납품될 가스터빈 등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력·화력·수력·풍력 등 모든 발전소의 핵심기기인 터빈을 국내외 발전소에 공급하고 있다.


우리나라 신고리 원전은 물론 아랍에미리트(UAE)와 미국 조지아주 보글 원전에 들어갈 원자로도 현재 두산중공업이 만들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력 발전의 핵심기기인 증기발생기를 원전 종주국인 미국에 수출할 정도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해수담수화 설비에서도 그 우수성을 입증했다. 1978년 사우디아라비아 파라잔을 시작으로 UAE·쿠웨이트 등 사막지역에 대형 담수플랜트를 건설해 미국·유럽·일본 등이 독점하던 담수플랜트 시장에서 세계 최대 공급 업체로 올라섰다. 두산중공업은 기본 설계에서 제작·시공·시운전에 이르는 모든 공정을 일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현재 창원공장 야외 제작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보낼 담수증발기 제작이 진행 중이다. 이 해수담수화 설비에는 총 8기의 담수증발기가 설치되는데 이 중 5기를 창원공장에서 만들고 나머지 3기는 베트남 비나공장에서 만든다. 담수증발기 1기의 크기가 축구장만 하다. 완공된 담수증발기는 1기씩 배에 실어 사우디아라비아로 옮기게 된다. 8기의 담수증발기가 하루에 생산하는 담수 용량은 104만t에 달한다. 350만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두산중공업 주조·단조공장에는 세계에 몇대밖에 없는 1만3000t 프레스와 100t 전기로, 155t 진공정련로 등 대형 설비가 갖춰져 있다. 이 거대한 프레스가 내리누르자 벌건 쇳덩이가 찰흙처럼 퍼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들은 포스코를 비롯해 전 세계 주요 기업에 납품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2003년 태풍 매미가 우리나라를 강타했을 때 부산항의 대부분 하역설비들이 무너졌지만 두산중공업의 크레인은 멀쩡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의 제품과 기술력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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