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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70선으로 '털썩'..화학 3.2% '미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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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내며 1970선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업종을 1000억원 이상씩 팔았고 기관은 화학 업종만 2757억원어치 던졌다. LG화학 등 업종 내 대형주의 어닝쇼크와 삼성의 정유업 진출 소식에 따른 기존 정유주들의 하락 등으로 화학업종은 이날 3% 이상 급락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 금융주들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고용·제조업·주택시장 지표 등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점이 악재였다. 다우지수는 0.53%, S&P500은 0.59%, 나스닥은 0.79% 내렸다.

코스피 역시 1988.22로 하락 출발한 후 이내 1980선 아래로 내려왔다. 오후 들어 저가를 1970.54까지 내리며 1970선마저 위협받던 지수는 낙폭을 소폭 줄인채 마감했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5.21포인트(1.26%) 내린 1974.65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1170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75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개인은 적극적으로 저가매수에 나서 418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78억원, 1238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의 경우 기금(-1030억원)을 중심으로 투신(-603억원), 보험(-413억원), 사모펀드(-282억원) 등에서 '팔자'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으로도 비차익(-1095억원)을 중심으로 727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 됐다. 차익은 3678억원 순매수.


주요 업종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화학 업종은 기관을 중심으로 한 '팔자'세에 외국인이 가세하며 3.24% 강하게 빠졌고 기계(-2.22%), 전기전자(-1.73%), 운송장비(-1.38%), 건설업(-1.21%), 증권(-1.04%) 등도 1% 이상 하락했다. 오른 업종은 의료정밀(1.75%), 음식료품(1.26%)를 비롯해 섬유의복, 종이목재, 통신업, 보험 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어닝쇼크 소식에 9.21% 폭락했고 삼성전자(-1.91%), 현대차(-2.12%), 포스코(-0.39%), 기아차(-0.13%), 현대모비스(-2.12%), 현대중공업(-0.79%), SK하이닉스(-3.99%), 신한지주(-0.60%), KB금융(-2.15%), SK이노베이션(-0.60%), 한국전력(-0.90%), NHN(-0.74%)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생명은 2.65%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6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41종목이 상승세를, 12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590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67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전날보다 4.36포인트(0.87%) 내린 497.56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30원 오른 113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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