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브라질이 8개월 만에 여섯 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뚝 떨어지자 과감한 긴축 완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9.75%에서 9%로 0.75%포인트 추가 인하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8월 만에 해도 12.5%였던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8개월 만에 무려 3.5%포인트 인하됐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이 올해 말까지 정책 목표치인 4.5%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물가 압력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은 정책 억제 목표치 상단인 6.5%를 기록했다.
반면 2010년 7.5%를 기록했던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7%로 뚝 떨어졌다.
한 시장관계자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2개월 연속 0.75%포인트씩 과감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만큼 한동안 추가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9%의 기준금리는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외국 자본 유입으로 인한 브라질 헤알화 강세가 브라질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은 브라질 중앙은행의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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