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봉투 없애 10억원 환경 비용 절감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마트가 1년 11개월간 시행하고 있는 재사용 종량제 봉투 판매로 환경 비용 10억원 가량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사용 종량제 봉투는 대형마트에서 쇼핑할 때는 장바구니로 활용하고 가정에서는 쓰레기를 담아 버릴 수 있는 다목적 봉투로, 일회용 쇼핑 봉투 구입비 50원을 절약할 수 있는 봉투다.
22일 롯데마트는 시범적으로 판매를 진행했던 2010년 5월부터 2012년 3월까지 1년 11개월 동안 재사용 종량제 봉투가 약 2000만장 가량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수량은 해당 물량이 일회용 비닐봉투로 판매됐다고 가정한다면 단순 비용만 계산해도 총 10억원(2000만장×50원)의 환경비용 절감한 것에 해당되는 양이다.
이러한 장점이 있는 재사용 종량제 봉투도 시행 초기에는 사용 확산에 어려움도 있었다.
재사용 종량제 봉투의 품질 저하로 봉투를 이용하는데 고객이 불편을 겪거나, 지자체별로 시행 규칙이 달라 일부 지자체에서 타 지자체 재사용 종량제 봉투를 수거하지 않는 문제도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점은 점차 개선이 돼 갔고, 반면 편리성과 경제성 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도 실천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인해 재사용 종량제 봉투 판매량이 점차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한편, 재사용 종량제 봉투란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량을 줄이고 자원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호에 동참하기 위해 환경부와 공동으로 진행되고 있는 제도로, 롯데마트는 지난 2010년 5월 대형마트 최초로 잠실점에서 '재사용 종량제 봉투'를 시범적으로 판매하면서 동참했다.
롯데마트는 이후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 점포를 늘려 2010년 7월부터는 49개 매장으로 확대했고, 2010년 10월부터는 전 점으로 확대해 현재는 전국 89개 점포에서 '재사용 종량제 봉투'를 판매하며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박윤성 롯데마트 고객본부장은 "재사용 종량제 봉투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다가 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도 실천할 수 있는 1석3조의 효과가 있는 제도다."이라며, "환경 보호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시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