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부터 무보직 6급 보직 발령, 경쟁 체제 도입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열심히 일해 성과를 낸 무보직 6급 직원은 경력에 상관없이 팀장 보직을 받는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조직의 허리인 무보직 6급 직원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올 상반기부터 업무성과가 뛰어난 직원들에게 보직을 먼저 부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승진 순서로 팀장 보직을 받던 관례가 사라지는 등 보직 발령에도 경쟁 체제가 도입된다.
이는 경력보다 능력에 비중을 두고 조직을 운영하기 위한 최창식 구청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최 구청장은 취임후 1년여 동안 조직 인력 관리에 남다른 관심을 두었다. 그래서 공무원들이 매너리즘을 극복하고 조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적 능력 배양을 강조해 왔다.
특히 풍부한 행정경험을 갖고 있는 무보직 6급들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해 7월부터 이들을 국ㆍ과 서무주임과 주요 시책사업 담당으로 배치하는 ‘무보직 6급 지정업무제’가 바로 그 것이다.
이에 대한 후속 대책으로 무보직 6급의 업무에 대한 적극성 고취와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해 업무 성과를 낸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팀장 보직을 부여하는 경쟁체제를 이번에 도입하게 됐다.
보직 부여는 부구청장과 각 국ㆍ소장으로 구성된 보직심사위원회에서 정한다.
보직 심사대상자에 대한 직무수행능력, 업무추진실적과 결원 보직에 대한 적격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개인별 직무수행 능력 평가(70%)와 대인관계, 청렴성 평가(30%)가 주요 평가 기준이다.
매년 2회 실시하며, 올 상반기 정기 인사때부터 시행한다.
2011년부터 도입된 6급 근속승진제도와 6급 이하 공무원 정년 연장에 따라 전국 기초자치단체에는 6급으로 승진하고도 보직을 부여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 자치구의 경우 무보직 6급은 평균 20여명.
정년 연장으로 인한 6급 이상이 동시 퇴직하는 2014년까지 보직 대기 기간이 장기화되고 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보직을 받을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업무에 대한 적극성이 결여되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그동안 대기만 하면 보직을 주던 시대는 지났다”며 “무보직 6급 보직 부여 경쟁체제 도입으로 공직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6급 공직자의 업무능력 향상은 물론 열심히 일하는 존경받는 관리자가 배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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