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계근린공원에서 27개 단체와 시설 참여해 부스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노원구는 인구 61만명 중 장애인이 2만 8000여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이에 따라 구는 2010년10월 전국 최초로 '장애인복지과'를 신설하는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더불어 사는 복지공동체를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21일 중계근린공원에서 제32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의 소외감 해소와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장애인의 날 기념식’과 함께 ‘장애인 복지박람회’를 연다.
‘내 삶의 든든한 이웃 노원구청이 되겠습니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날 행사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재활의욕을 높이기 위한 축제의 장으로 꾸민다.
이와 함께 장애인들이 원하는 복지 서비스를 필요한 시기에 편리하게 이용토록하고, 비장애인에겐 장애에 대한 잘못된 편견 개선 등을 위해 27개 단체와 복지시설에서 부스를 운영한다.
먼저 장애인 편견 개선을 위한 다운증후군 그림 퍼즐 맞추기와 장애에 관한 스피드 퀴즈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또 다운증후군 장애인이 미리 그림을 그려 놓은 화선지 위에 우리집 가훈 또는 좌우명을 적어 체험객이 가져갈 수 있도록 가훈쓰기 체험활동을 준비한다.
아울러 ‘소통, 소리없이 통하는 세상’이란 주제로 수화를 모르거나 청각 장애인의 문화를 접해보지 못한 비장애인들에게 마임과 필담(말이 통하지 아니하거나 말을 할 수 없을 때 글로 써서 서로 묻고 대답) 등의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교육 부스도 운영한다.
이 체험은 청각 장애인이 직접 강사로 나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등의 간단한 일상 대화를 비장애인이 익히도록 하여 청각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한다.
아울러 비장애인들에게 생소한 점자를 늘 소지하도록 휴대폰 고리에 이름을 점자로 붙여 점자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한다.
특히 중증뇌성마비인 청년으로 구성된 ‘밀키웨이’ 밴드가 각자의 능력을 발휘, 노래와 연주로 감동적인 공연을 제공한다.
밴드는 오른손과 왼손가락 하나 밖에 쓰지 못해 여섯 손가락으로 연주하는 키보드, 양팔의 장애로 인해 한 발로 하는 드럼 연주, 언어 장애 등을 지닌 보컬의 노래 등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또 안마사자격면허를 보유하고 있는 시각 장애인 안마사가 지역내 주민들의 건강관리, 피로회복, 질병예방 등을 위해 안마를 무료료 시연하는 장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표적구에 공을 던져 표적구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해 승패를 겨루는 ‘보치아’ 경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원래 이 경기는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과 운동성 장애인만이 참가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경기 규칙이 쉬워 비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한편 부스에서는 나눔장터, 휠체어 무상수리, 시지각협응체체험(눈감고 물건을 만져 알아맞히기), 칠보공예체험(도자기에 글씨?그림 넣기), 손도장 찍기, 쿠키 만들기, 흙놀이 전시 등 다양한 체험 코스도 준비돼 있다.
이외도 행사의 흥을 돋우기 위해 다복풍물패놀이, 수화노래, 노원실버악단, 태권도, 장애아 풍물놀이, 각설이, 육사군악대 등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한편 이날 행사는 ‘노원구 장애인의 날 기념 및 장애인 복지박람회 준비위원회’가 주최하고 ‘노원구 장애인총연합회’와 ‘노원구지역사회복지협의체 장애인분과’에서 주관한다.
김성환 구청장은 “장애인이 겪는 불편사항을 몸소 느껴봄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취약계층인 장애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애인복지과(☎2116-3317)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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