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삼성 '대항마' 만드나…대만 OLED TV 업체와 제휴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일본 전자업체인 소니가 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에 대항하는 차세대 TV인 발광다이오드(OLED) TV 양산을 위해 대만 업체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18일 소니가 대만의 평판TV 대기업인 AUO와 OLED TV 양산을 위한 합작 패널 제조업체 설립을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니의 기술력과 AOU의 효율성 높은 생산시스템을 결합해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대항하겠다는 의도다.

소니는 지난 2007년 11인치형 OLE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으나 이후 실적 부진으로 연구개발이 늦어지면서 화면이 큰 대형 상품을 내놓지 못했다.

반면 삼성과 LG전자는 대규모 투자로 기술을 축적해 연내 55인치 OLED TV를 시판하겠다고 발표하며 소니와 격차를 벌이고 있다.

소니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격화로 평판 TV의 가격이 급속히 하락하자 단독으로 생산·판매할 경우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제휴사를 물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TV사업 부진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5200억 엔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자 대규모 감원에 나서는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