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은 동부하이텍(대표 최창식)과 국내 최초로 반도체 절연막 소재인 감광성 폴리이미드(Photosensitive Polyimide) 생산기술을 공동개발하고, 반도체 생산라인에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PSPI는 빛에 반응해 반도체 미세회로를 형성하는 고감도 감광성 코팅 재료로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과 압력, 화학물질 및 방사선에 대한 내성이 강해 반도체 소자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또 패키징 등 반도체 후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반도체의 성능과 신뢰성을 높이는데 필수적인 소재이다.
현재 국내 연간 1000억원, 전세계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PSPI는 지난 20여년간 일본에서 대부분 수입해왔다.
금호석유화학과 동부하이텍은 2010년부터 2년간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최근 양산라인 평가 과정을 거치는 등 상용화 테스트를 완료했다.
김창민 금호석유화학 전자소재사업부장은 "전세계 반도체 산업의 급속한 변화에 한층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소재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광하 동부하이텍 생산본부장은 "PSPI를 대부분 해외업체에서 수입해왔으나 이번 개발을 계기로 수입 대체는 물론 원가경쟁력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추어 경쟁력 있는 반도체 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PSPI는 반도체 절연막 이외에도 OLED TV의 격벽 절연재료나 CMOS 반도체 재료로 그 적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향후 매년 20%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