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헤이우드 사망 원인 '알코올 중독->보시라이 부인 독살'로 변경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영국 정부가 중국에 보시라이(薄熙來) 부인에 의해 독살된 것으로 알려진 영국 사업가 닐 헤이우드(41) 사망과 관련해 진실과 정의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촉구했다고 18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 중국 충칭시에서 지난해 11월14일 사망한 헤이우드 사건과 관련해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 부인인 구카이라이(谷開來)에 의해 독살됐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이날 "구카이라이와 그의 아들 보구아구아(薄瓜瓜)는 헤이우드와 경제적 이익을 두고 갈등을 겪어왔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정부는 당초 중국 정부가 헤이우드 사망에 대해 '알코올 중독'이라고 사인을 밝히자 재조사를 촉구해왔다.
영국 외교부 윌리암 헤이그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가 정치적 개입없이 진실과 정의가 밝혀져 사건이 원만히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카메론 총리는 이날 자신의 집무실에 리창춘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나 "(헤이우드 관련) 중국 정부가 조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필요하다면 영국 정부는 언제든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리 위원은 "중국 사법부는 법 규정에 따라 면밀히 조사를 할 것"이라면서 영국 정부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영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영국과 중국 정부는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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