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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만의 부동산돋보기]창업, 빚 좋은 개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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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만 굿멤버스 대표]창업. 이름만 들어도 사장이 된 것 같고 금방 성공할 것 같아 많은 은퇴자들이 가장 쉽게 생각하고 유혹에 빠진다. 그러나 열에 아홉은 실패하는 것이 현실이다.


막연한 장밋빛 환상이 깨지는 순간 엄청난 재산상 손실이 동반된다.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여유가 별로 없는 생계형 투자가 많아 자칫 회복불능의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이에 창업은 절대 사장이 된다는 장밋빛 환상으로 쉽게 접근하면 안 된다.

최근 후배가 인터넷 어느 창업컨설팅에서 대형마트 내 푸드코트 관련 자료를 하나 보냈다. 이 물건은 필자도 매매를 진행했던 물건인데 필자가 알고 있는 가격보다 무려 50%나 더 부풀려져 있었다.


창업컨설팅에서는 자신들의 수익을 위해 적정 수수료 이상의 과도한 마진을 붙이는 것이 관행임은 당연하다. 그러나 막상 필자가 알고 있는 물건에 이렇게 큰 마진을 붙이는 창업컨설팅의 행태를 보니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실패할 수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적정가치보다 더 비싼 금액의 투자를 하면 결국 수익성이 악화돼 창업에 실패하게 된다.

실제로 유명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고객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화려하고 대단한 것처럼 보이는 유명 프랜차이즈도 막상 내막을 들여다보면 빚 좋은 개살구, 즉 인건비 먹기 게임이다.


물론 어설픈 무명의 프랜차이즈나 창업컨설팅을 통한 창업보다는 체계적이고 안정적이며 실패확률을 낮출 수 있지만 기대처럼 큰 수익을 얻기는 어렵다. 처음 프랜차이즈 영업사원이 말할 때는 손쉽게 큰 수익이 나올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본사에서 요구하는 입지, 점포면적, 인테리어, 가맹비용, 인력관리 비용까지 감안하면 투자비용 대비 실제 수익률은 대기업 사원 연봉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제빵기술자격증을 갖고 동네 빵집을 운영하는 한 지인은 계속되는 영업부진으로 유명제빵 프랜차이즈에 문의하니 본인이 제빵기술자임에도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지정한 제빵기술자를 고용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황당했다는 사례도 있다.


동네 상가건물마다 하나씩 있는 편의점은 말할 필요도 없다. 본사 좋은 일만 시키는 전형적인 사례다. 재주는 점주가 부리고 돈은 본사가 먹는 구조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예전 경제성장기인 70~90년대까지는 무슨 장사를 해도 평균이상의 수익이 발생했고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었다. 경제성장이 둔화된 IMF이후 자영업이 급증하면서 창업시장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졌다. 앞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창업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재 포화상태인 창업시장 현실을 감안하면 앞으로는 현상유지하기도 힘든 전쟁터 같은 창업시장이 되리라 예상할 수 있다.


설날 고향에 가니 지방 아파트 단지에까지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3개나 생겨있어서 깜짝 놀랐는데 커피전문점 시장도 이제 포화상태에 진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재미로 창업하는 사람은 없다. 대부분이 생계형 창업이다. 치열한 창업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철저한 준비와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손쉽게 프랜차이즈 말만 믿고 하거나 하자마자 큰 수익이 날 것 같은 착각을 한다면 99% 실패로 직결된다. 은퇴 이후 창업실패는 회복이 어려운 인생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김인만 굿멤버스 대표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인만 굿멤버스 대표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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