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16일(현지시간) 85세 생일을 맞게 된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건강상의 이유로 700여년 만에 처음으로 생존시 자진 퇴위하는 교황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오는 19일 취임 7주년을 맞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1903년 93세에 선종한 레오 13세 이래 최고령 교황이 됐다. 그는 즉위 전 가벼운 심장발작을 두 차례 겪었으며, 고혈압과 관절염에도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티칸 교황청은 교황이 건강을 잘 돌보고 있으며 아직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어 자진 퇴위는 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베네딕토 16세는 기억력이 살아있을 때 본인의 퇴위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 2010년 출간한 책에는 '육체적·심리적·영적으로 교회를 더는 이끌기 어렵다고 느낄 경우' 700여년 래 최초로 기꺼이 자진해 물러나는 첫 교황이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어 일각에선 그의 자진 퇴위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로선 베네딕토 16세를 이을 선두주자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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