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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교 남단, 수입차 메카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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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서울 삼성동과 청담동을 잇는 영동대교 남단이 수입차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수입차 연간 판매 10만대 시대를 맞이하면서 강남을 중심으로 세력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15일 한국토요타에 따르면 도요타 강남딜러인 D&T모터스는 지난 1일 논현동 전시장을 청담동 구 쌍용차 영동영업소 자리로 이전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매장을 옮겼다"면서 "인구 유동성을 고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곳은 쌍용차가 과거 상하차 소유 시절 운영하던 서울지역 대표 매장이었다. 쌍용차는 법정관 돌입과 옥쇄파업을 겪는 어려운 시기에도 이 전시장을 월세만 6000만원씩 지불하면서 유지할 정도로 강한 애착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1월 결국 폐점하고 말았다.

1년 동안 주인을 찾지 못한 이곳은 D&T모터스가 2층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간단한 정비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꾸미면서 새롭게 탈바꿈했다.


도요타 전시장 바로 길 건너에는 오는 19일 공식 출시 예정인 시트로엥 강남전시장이 들어선다. 이 전시장은 과거 푸조 매장으로 운영됐지만 인근 지역으로 전시장을 옮기면서 그동안 비어있었다.


시트로엥 수입원인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CXC모터스가 운영을 맡게 되며 현재 내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불모터스는 전시장 오픈과 함께 첫번째로 국내에 도입될 예정인 DS3 모델을 선보이며 한두달 내에 DS4, 올 연말에는 DS5를 잇달아 전시할 방침이다.


도요타와 시트로엥이 이달 중 새롭게 문을 열게 됨에 따라 강남 수입차 거리가 더욱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강남에는 도산대로와 영동대로(대치동)를 중심으로 수입차 매장들이 들어서 있는데, 영동대교는 이 도로가 합류되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도요타와 시트로엥의 매장이 생기면서 대치동과 도산대로가 하나로 연결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2개의 일직선이었던 수입차 거리가 하나의 'L'자 형태로 커졌다는 얘기다.


영동대교 남단에는 이외에 푸조와 혼다 매장이 자리잡고 있으며 청담동 입구에는 롤스로이스 전시장도 위치해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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