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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찰' 진경락 지명수배 하루만에 검찰 자진출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8초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청와대 증거인멸 개입 의혹 수사의 실마리를 쥔 인물로 평가되는 진경락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이 검찰 지명수배 하루만에 자진 출두했다. 13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박윤해 부장검사)은 전날 지명수배한 진 전 과장이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서초동 검찰청사에 자진출석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진 전 과장을 상대로 본인의 증거인멸 실행 여부 및 고용노사비서관실 등 청와대에 보고했는지, 보고대상은 누구인지 등 불법사찰 개입 의혹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진 전 과장 본인과 인척의 주거지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 결과, 계좌추적 내역 등을 토대로 불법사찰 윗선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진 전 과장을 불러 조사하기 위해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수차례 소환통보했다. 검찰은 진 전 과장이 소환에 불응하자 법원에서 업무상 횡령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나 소재가 불분명해 신병 확보에 실패하자 전날 지명수배 및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진 전 과장이 민간인 불법사찰을 실행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업무내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보고 있다. 진 전 과장은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근무하며 청와대 하명사건 등을 점검팀에 배당하고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에 사찰 내용을 보고하는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은 진 전 과장이 불법사찰 자료가 담긴 노트북을 빼돌렸다고 폭로했다.

검찰은 조사를 위해 증거인멸지시 혐의로 2심에서 징역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진 전 과장이 서울구치소에 머무르던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의 접견기록을 넘겨받아 분석하고, 직접 연락이 닿지 않는 진 전 과장 대신 그의 부인과 변호인을 통해 출석의사를 확인해왔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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